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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로 돌아선 김기현...친윤·나경원 지원에 '대세론' 형성할까

등록 2023.02.08 14:04:20수정 2023.02.08 15: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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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로 향했던 나경원 지지층이 김기현으로 이동…추가 상승 가능

다수 나경원 지지층은 친이준석계 천하람으로 이동…상승세 걸림돌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3.0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의 대대적인 안철수 후보 공격과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 효과로 보인다.

상승세를 탄 김 후보가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대세론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후보로 향했던 나 전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김 후보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반면 안 후보에 향했던 다수 지지층은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여 김 의원의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뉴시스 취재 종합결과, 김기현 후보는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진행한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양자·다자대결·당선 가능성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직전 (1월31일~2월1일) 조사에서 36.0%였던 김 후보의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9.3%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1위였던 안철수 후보는 직전조사에서 12.9%포인트 하락해 2위로 주저앉았다.

나 전 의원이 7일 김기현 후보를 만나 사실상 연대선언을 한 날을 포함해 조사된 결과라, 안 후보에게로 갔던 나 전 의원의 지지층 일부가 김 후보에게 향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초반 당심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유력한 당권주자였다.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간 갈등으로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 반발한 나 전 의원 지지층이 안 후보에게로 쏠렸지만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에게 힘을 보태자 다시 김 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세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은 당원들에게 '안 후보는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반윤 후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대통령실은 안 의원을 향해 "국정 방해꾼이자 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친윤계 이철규, 박수영 의원도 연일 안철수 후보의 윤핵관·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표현과 종북 프레임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안 의원을 향한 집중 비난으로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윤심 후보인 김기현 의원에게 당심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대선 당시 입당해 당내 입지가 없는 안 후보 입장에선 곤란한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일단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걸 피하고 정책을 강조하며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게다가 이준석 전 대표가 미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지지율 3위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안 후보의 입장에선 비윤계 표심이 분화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김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탄다면 '김기현 대세론'을 확정지을 수 있다. 김 후보가 3월 8일 치뤄지는 전당대회에서 과반을 넘을 경우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에 당선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달이란 시간은 길다"며 "대통령실 공세와 나 전 의원의 연대가 먹히지 않는다면 대통령실이 더 세게 개입할 수 있다. 김 후보의 상승세보다 안 후보의 하락세를 유심히 봐야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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