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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올해 첫 추경 4724억 편성…시의회 제출

등록 2023.02.09 18:00:00수정 2023.02.09 18: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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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삭감' 학교기본운영비, 디지털예산 재편성

"홍보·운영비성 예산 빠져…6월 추경에 담을 것"

초등 오후 돌봄교실 간식비 250억원 추가 편성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신년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신년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시의회로부터 삭감당한 올해 본예산 5688억원 중 학교 현장에 꼭 필요한 4724억원을 우선 추가 편성했다.

교육청은 4724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지난 6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시의회에서 삭감한 사업 예산 대부분을 다시 담았다.

교육용 태블릿PC '디벗' 및 전자칠판 보급 예산이 190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앞서 시의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으나 이번 추경안에 다시 편성됐다.

공립학교 기본운영비로는 1829억원이 편성됐다. 이 중 824억원은 가스비 등 물가상승을 고려한 지난해 대비 인상분이며, 나머지 1005억원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내 시설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비다. 앞서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그간 학교에서 이어져 오던 사업 중 예산 삭감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인 것들도 다시 담겼다.

교육청이 운영하는 21개 목적사업 중 학교가 필요한 사업을 선택해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학교자율사업선택제' 예산 63억4000만원,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수업을 지원하는 '우리가꿈꾸는교실' 운영비 82억7000만원이 포함됐다.

준공 40년이 지난 노후학교를 증·개축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운영비 36억2000만원도 추경안에 담겼다. 학교 석면제거와 각종 조례에 근거해 운영되는 사업비 388억원도 함께 편성됐다.

교육 취약학생과 지역사회 내 보호자 역할을 담당하는 교육후견인제 예산 4억원도 앞서 전액 삭감됐지만 이번 추경안에 재편성됐다. 서울 학생들이 전라도 소규모 학교로 최소 한 학기 이상 자연체험 교육을 떠나는 농촌유학 지원금 9억6000억원도 추경안에 포함됐다.

초등 돌봄교실 간식비 250억원은 지난 본예산에 없다가 이번 추경안에 새로 편성됐다. 방과후부터 저녁돌봄 전까지 운영되는 오후돌봄에 쓰일 간식비로,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8시까지 확대될 것을 대비해 마련됐다.

이밖에 지역사회 연계 교육과정 운영 예산 116억원, 주민이 선정한 사업을 학교에서 운영하는 '주민참여 학교사업' 예산 13억3000만원, 학교밖 청소년 지원예산 7억7000만원 등이 추경안에 포함됐다.

다만 앞서 본예산에 편성됐으나 삭감된 유치원 통합 홈페이지 구축 사업비 15억5900만원, 남북협력기금 10억원, 교무실·교실 꾸미기 예산 6억2000만원 등은 추경안에서 빠졌다.

이처럼 삭감된 5688억원을 전부 추경안에 편성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교에 어려움이 없도록 학교현장 체감도가 높은 긴급사업 및 계속지원이 필요한 사업 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 당장 투입돼야 할 전출금 위주로 담았기 때문에 홈페이지 구축과 같은 홍보성이나 운영비성 예산은 빠졌다"며 "6월 추경이 있으니까 그때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안은 이달 2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19일간 열리는 제316회 시의회 임시회 중 심의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향후 예산안 심의과정에 의회와 적극 소통해 합의된 추경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결되는 대로 신속 집행해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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