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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 린샤오쥔, 계주 우승…"어제는 실수, 오늘은 금메달"

등록 2023.03.12 18: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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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계주 금메달·혼성 계주 은메달 수확

500m 실격에는 "금메달인 줄 알았는데…내 실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 대한민국 박지원(167)과 중국 린샤오쥔(148)이 역주하고 있다. 2023.03.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 대한민국 박지원(167)과 중국 린샤오쥔(148)이 역주하고 있다. 2023.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임효준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7분04초412의 기록으로 중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중국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린샤오쥔의 첫 금메달이다.

전날 남자 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고도 트랜스폰더(기록측정기)를 착용하지 않고 뛰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격된 린샤오쥔은 이날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4위에 그쳐 탈락했다.

개인전을 노메달로 마친 린샤오쥔은 혼성 2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며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믹스트존 인터뷰를 건너뛴 채 침묵을 이어온 린샤오쥔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안긴 뒤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린샤오쥔은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며 "한국에서 오랜만에 하는 대회라 더 긴장했지만, 원래 하던 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8년 베이징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린샤오쥔은 2019년 한국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녀 혼성 릴레이 2000m 준결승 중국 린샤오쥔이 기뻐하고 있다. 2023.03.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녀 혼성 릴레이 2000m 준결승 중국 린샤오쥔이 기뻐하고 있다. 2023.03.12. [email protected]

그러나 이후 대표팀 동성 후배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한국 팬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또 멀리 중국에서 응원 온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500m 실격에 대해선 "1등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심판이 오더니 트랜스폰더가 어디 있냐고 하더라"며 "그때 단단히 잘못됐다고 느꼈다. 제 실수로 인해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아쉽다. 어제 경기력이 너무 좋아서 더 그렇다. 진짜 금메달인 줄 알았다. 그러나 경기력에 만족한다.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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