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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앞두고 아이폰14 지원금 대폭 인상…갤S22와 맞짱

등록 2023.03.17 17:55:00수정 2023.03.17 2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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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이어 SKT 40만원대 지급…대규모 인상 이례적

갤S22 지원금 원복으로 실구매가 '뚝'…아이폰14 견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시작일이 21일로 정해진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3.03.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시작일이 21일로 정해진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3.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애플페이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나흘 뒤면 신용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아이폰 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 새롭게 노란 색상 모델을 출시된 가운데 공시 지원금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구형 모델이 된 갤럭시S22 시리즈 지원금을 올리며 견제에 나섰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지원금을 최대 4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아이폰14 출시 이후 첫 인상이다.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을 30만원 이상을 올렸다. 여기에 유통점에서 추가로 제공하는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이내)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일례로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에서는 출고가 124만3000 원인 아이폰14(128GB)의 실구매가는 최대 공시지원금 46만2000원과 추가 공시지원금 6만9300원을 받으면 71만1700원이 된다.

출고가 134만2000원인 아이폰14플러스(128GB)의 실구매가는 81만700원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아이폰14 지원금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최대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기준 지원금 인상에 따른 아이폰14 실구매가는 72만5000원, 14플러스는 82만4500원이다.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는 SK텔레콤 지원금이 더 많지만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부터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에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월 8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면 45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인 월 8만9000원 요금제에 지원금 40만원을 책정했다.

양사의 이같은 지원금 인상은 애플페이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애플페이가 지원이 되지 않았다. 이에 삼성페이가 되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편의성이 높았다.

그러다 이번에 아이폰에서도 애플페이가 지원되면서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비자설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4명 중 3명은 애플페이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정도가량만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을 고려하면 애플페이 이용 의향은 높은 수준이다. 다만 아직 애플페이에서는 현대카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한계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구형 모델이 된 갤럭시S22 시리즈 지원금을 원상 복구했다. 이통3사는 최근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에 앞서 지원금을 수준을 절반 이상 낮췄었는데,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려놨다.

지원금이 가장 많은 모델은 갤럭시S22 울트라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각각 62만원, 65만원, 60만원을 책정했다. 이에 더해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절반으로 떨어진다.

3사 온라인몰 기준 출고가 145만2000원인 갤S22 울트라의 추가 지원금은 현재 SK텔레콤 9만3000원, KT 9만7500원, LG유플러스 9만원이다. 지원금을 종합하면 실구매가는 73만9000원, 70만4500원, 76만2000원이다.

갤럭시S22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3사 모두 동일하게 최고 50만원으로 설정했다. 추가 지원금은 7만5000원으로 모두 같다.

지원금 규모로만 놓고 보면 갤럭시S22 시리즈가 더 크다. 하지만 아이폰 지원금이 이처럼 높게 책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폰보다 갤럭시 지원금이 더 많았다. 이로 인해 지원금 경쟁에선 아이폰이 항상 밀렸다. 게다가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직 현역, 갤럭시S22 시리즈는 구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아이폰14 시리즈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아이폰14 시리즈 지원금 인상은 KT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머지 않아 KT도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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