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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압색 여파에…2차전지주 줄줄이 하락

등록 2023.03.20 11:04:11수정 2023.03.20 11: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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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여력 남아" vs "밸류에이션 과도"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에코프로비엠 본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에코프로비엠 본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에코프로 삼형제가 불공정거래 의혹 관련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하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들이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19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2만4500원(6.26%) 하락한 3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전일 보다 6100원(3.05%) 떨어진 1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100원(9.02%) 급락한 6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보다 9000원(3.92%) 급락한 2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에서도 2차전지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일 보다 각각 9000원(1.63%), 5000원(0.69%) 하락한 54만4000원, 7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LG화학(-0.57%), 포스코케미칼(-0.19%), SK이노베이션(-1.11%), 솔루스첨단소재(-2.12%) 등도 모두 빠졌다.

2차전지주 급락은 금융·수사당국이 에코프로의 내부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차전지 종목은 테슬라발 전기차 시장 업황 개선 기대감에 '에코프로 3형제'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올 들어 에코프로 주가는 329% 가량 뛰었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134.5%, 55.5% 폭등했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고 정부의 정책 모멘텀으로 반도체주가 오르면서 증시의 주도 섹터가 바뀌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향후에도 2차전지 고성장이 예상돼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평가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졌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2차전지 관련주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반면, 맥쿼리증권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급등한 일부 2차전지주들이 곧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웅찬 연구원은 "2차전지 전망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가격에 반영돼 있지 않은지 의심해야 한다. 종목의 주가는 과열 국면에 다다랐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 먼 미래의 실적을 당겨와도 납득하기 쉽지 않은 종목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정 매출액은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104억원으로 각각 기존 대비 19%, 16% 상향했다. 양극재 출하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 전기차용 한정으로는 114% 증가할 전망"이라며 "포드는 올해 말까지 누적 15만대를 생산할 것이라 밝혀 양극재 사용량은 전년 대비 최대 4배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79% 상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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