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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배고프다고 하지'…견본과 다른 부실 급식 '논란'

등록 2023.03.22 16:07:05수정 2023.03.23 10: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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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우리 아이들이 거지인가" 부실 급식 비판

학교 측 "자율배식대 마련 및 지속적 모니터링"

사진 오마이뉴스 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오마이뉴스 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부실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학교는 자율배식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수습에 나섰다.

지난 2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개학 이후 2주간 촬영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급식 사진을 보냈다.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6학년 자녀를 둔 A씨는 "제 아이는 편식이 심하지도, 입맛이 까다롭지도 않다"며 "그런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하교 후 늘 '배고프다' '급식이 맛이 없어 먹을 게 없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아이가 찍어온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튀김은 속 내용물보다 튀김옷이 더 두껍고, 부침은 오래돼 말라 있거나 기름에 너무 많이 젖어 먹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감자탕이나 갈비탕, 소고기국은 고기가 거의 없는 상태로 나오고, 우동 같은 면류는 젓가락으로 들지 못할 정도로 불어 다 끊어졌다"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보내주는 하이클래스 급식 사진과 너무 달랐다"고 했다. A씨는 "우리 아이들이 거지인가"라며 "아무리 무상급식이라고 해도 이렇게 성의 없게 만들고 배식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해당 학교에서 공개한 하이클래스 급식 사진과 A씨가 공개한 같은 날 급식 사진을 보면 양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관계자는 "같은 내용의 민원이 제기돼 전날 긴급회의를 했고, 오늘부터 자율배식대를 마련해 양이 부족한 아이들은 밥과 국, 김치에 있어서는 마음껏 더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양교사와 조리원 교육도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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