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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관광지 아니오?' 제주해군기지, 또 뚫렸다

등록 2023.03.22 16:56:13수정 2023.03.22 17: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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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0대 관광객 A씨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 입건

제주해군기지. 해군 제공

제주해군기지. 해군 제공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50대 남성이 제주해군기지를 관광지로 착각해 자전거를 몰고 무단침입했다.

22일 해군7기동전단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께 관광객 A씨가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술을 마신 A씨는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정문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병소 근무자가 있었지만, A씨의 진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인의 기지 침입 사실은 곧 상황실로 전파됐고, 경계병력이 투입돼 A씨는 정문 진입 5분 만인 오후 8시5분께 체포됐다.

해군과 경찰이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까지 특별한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올레길 여행 중 내비게이션을 보다 해군기지가 관광지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었다. 경찰은 음주 상태에서 자전거를 탄 A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3만원을 부과했다.

경찰은 A씨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해군기지에 민간인이 침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0년 3월 민간인이 군부대 철조망을 훼손하고 몰래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대는 민간인이 들어간지 1시간이 넘어서야 사태를 파악해 군 경계 대비태세 허술 논란을 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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