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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4·7원내대표 선거, 수도권 김학용· 영남 윤재옥 2파전

등록 2023.03.24 06:00:00수정 2023.03.24 06: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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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2022.10.14.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2022.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내달 7일 열리는 가운데, 후보군이 김학용, 윤재옥 의원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지역구도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종합결과, 국민의힘은 내달 7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를 연다. 이를 위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대출 의원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출마를 접고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김태호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은 수도권 4선 김학용, 영남 3선 윤재옥 의원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김학용 의원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원들을 만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김기현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할 때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같이 일해 김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수도권인 만큼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당대표와의 지역별 안배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평가다.

윤재옥 의원도 전당대회 직후부터 의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출신인 윤 의원은 2018~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여야 협상을 담당했다.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끌어내자, 수석부대표였던 윤 의원이 특검 세부 내용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대선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기 때문에 원내대표 후보군들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강하다고 평가 받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지역구도와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관건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은 각각 수도권과 TK를 대표하고 있다.

김기현 신임 당대표의 지역구가 영남인 울산인만큼 지도부의 또다른 축인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이 되면 밸런스가 맞다는 주장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차기 총선의 승패는 수도권에서 갈리는데 수도권 원내대표가 돼야 당이 수도권을 중요하게 여기는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김 대표와 수도권 의원들이 김학용 의원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텃밭인 TK에선 이번 원내대표 자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뉴시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사진=윤재옥 의원실 제공)

[서울=뉴시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사진=윤재옥 의원실 제공)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만희 의원이 컷오프를 당하면서, TK 출신 의원이 지도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되긴 했지만 원외인사이기 때문에 TK에선 소외감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TK의원들은 중심으로 윤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소문도 당 안팎에서 돌고 있다.

한편 각 후보들은 저마다 대통령실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서로 윤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 개입설이 나올까 선을 긋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후보를 세우고 비친윤계 후보들과 각을 세우는 등 전대에 개입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철저하게 무개입 원칙을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용산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큰 관심이 없다"며 "원내대표 선거는 원칙대로 의원들의 선택으로 뽑아야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당대표 후보들과 달리 이번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다 친윤계 후보다.

대통령실 입장에선 누가되든 야당인 민주당과 협상만 잘해주고 정부의 정책만 뒷받침해주면 되는 것이다.

총선체제에서 원내대표는 공천권을 갖고 있는 당대표만큼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야간 협상을 이끌고, 총선과정에서 공관위 결정에 대한 의사를 개진 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원내대표는 다른 사람의 공천을 줄 순 없어도 본인의 공천권은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당 서열 2위로 불가피하게 당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셔올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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