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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으로 아버지 유골함 촬영하려던 영국 男…만취해 분실

등록 2023.03.24 15:52:22수정 2023.03.24 16: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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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과 범퍼카 타기·아이스크림 먹기 등 계획

계획 실천 대신 친구들과 과음 후 유골함 분실

[서울=AP/뉴시스] 이달 17일, 영국 남성 스탠 블레이드(39)는 아버지의 유골함과 틱톡 촬영을 계획했다. 스탠은 세워둔 계획을 실천하는 대신 친구들과 과음을 했고, 아버지의 유골함을 분실했다 2023.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AP/뉴시스] 이달 17일, 영국 남성 스탠 블레이드(39)는 아버지의 유골함과 틱톡 촬영을 계획했다. 스탠은 세워둔 계획을 실천하는 대신 친구들과 과음을 했고, 아버지의 유골함을 분실했다 2023.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아버지의 유골함을 가지고 틱톡 추모 영상을 촬영하려던 영국 남성이 만취한 나머지 유골함을 분실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아버지의 유골함과 틱톡 촬영을 하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스탠 블레이드(39)가 과도한 음주 후 유골함을 분실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스탠은 '항상 유쾌한 사람'이었던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유골함과 함께 '틱톡 동영상'을 촬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골함을 들고 고향을 방문한 스탠은 '유골함과 함께 범퍼카 타기', '유골함과 함께 아이스크림 먹기' 등의 다양한 계획을 세웠다. 유골함과의 '추억'은 틱톡에 낱낱이 업로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날 저녁, 고향 친구들과 마주친 스탠은 유골함과 추억을 쌓는 대신 친구들과 진탕 술을 마시는 것을 선택했다. 9시간 동안 스텔라 맥주 6캔과 2.7ℓ가 넘는 라거를 흥청망청 마신 스탠은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제야 '아버지의 유골함이 온데간데 없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탠은 곧장 자신이 방문했던 술집을 돌아다니며 아버지의 유골함을 찾았지만, 유골함은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스탠은 틱톡에 아버지의 유골함을 수색 중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스탠의 양어머니인 엠마 홉킨스(49)는 "유골함을 해안가로 가져가지 말라고 누차 강조했다. 아들이 원했던 것은 아버지에 대한 추모가 아니라 틱톡에서 '뭔가 보여주는' 것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스탠의 아버지 스티븐은 지난 2011년, 과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은 틱톡으로 '제보'가 오지 않을 시 경찰에 분실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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