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40세 사이클 시작한 美 '트젠', 단 5년 만에 '최정상'

등록 2023.03.24 17:22:15수정 2023.03.24 17:26: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18년 시작…2023년 정상 올라

동료 "부정행위 다름없다" 비판

[서울=뉴시스] 불과 5년 전에 사이클을 시작한 티파니 토마스(46)는 최근 열린 뉴욕시 사이클 대회 여성부에서 다른 모든 젊은 여성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티파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이클만 하면 슈퍼히어로가 된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 티파니 토마스 개인 소셜미디어 갈무리) 2023.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불과 5년 전에 사이클을 시작한 티파니 토마스(46)는 최근 열린 뉴욕시 사이클 대회 여성부에서 다른 모든 젊은 여성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티파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이클만 하면 슈퍼히어로가 된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 티파니 토마스 개인 소셜미디어 갈무리) 2023.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40세에 사이클 종목을 처음 접한 미국 트랜스젠더 여성이 단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트랜스여성 티파니 토마스(46)가 뉴욕시에서 열린 사이클 대회 여성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티파니는 불과 5년 전인 2018년에 사이클링을 시작했지만, 순식간에 다른 모든 '여성 선수'를 제치고 월등한 기량을 가지게 됐다. 올해로 46세인 티파니는 32살의 '팀 최고령 동료'보다 14살이나 많지만,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를 석권해 왔다.

동료 사이클 선수들의 티파니에 대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익명의 한 사이클 선수는 "티파니는 부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티파니의 팀 동료는 24세에서 32세 사이이고, 오래전부터 사이클을 해왔다. 40세에 사이클을 시작한 티파니가 5년 만에 그들 모두를 제치고 '최고'가 됐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사이클 선수 역시 "티파니를 보면 평생 피나는 노력을 해 온 미국의 여자 운동선수들이 너무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티파니의 '공식 대회 우승'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국제육상연맹(IAAF)이 대회 공정성을 위해 남성으로 사춘기를 겪은 후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렌스 여성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티파니가 우승한 뉴욕시 사이클 대회는 국제 대회는 아니지만, 이후 트렌스 여성으로써 각종 대회 출전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티파니는 뉴욕시 대회 우승 이후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사이클복을 입으면 '슈퍼히어로'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밝히며, '트랜스여성'으로서 가지는 이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