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법 개편 반대 국방장관 해임

등록 2023.03.27 06:39:55수정 2023.03.27 06:46: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법 판사 임명권 확대 입법 강행 의사

시위대 심야 격렬한 시위 촉발

[텔아비브=AP/뉴시스]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편 추진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해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법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격렬한 심야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3.26.

[텔아비브=AP/뉴시스]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편 추진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해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법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격렬한 심야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3.2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법 개편에 반기를 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해임했으며 이로 인해 수도 텔아비브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리실이 한 문장으로 된 성명으로 국방장관을 해임하자 수도 텔아비브 주변에서 즉각적인 심야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가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최소 2곳에서 불을 질렀으며 예루살렘에서는 시위대가 네타냐후 총리 사저 외곽의 경찰 저지선을 넘었다.

갈란트 장관은 25일 밤 사법 개편 반대가 군대에 소요를 일으켜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사법 개편 입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소요가 확산되면서 군대까지 침투했다. 분열이 우리나라 안보에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나는 이 일에 가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갈란트 장관의 경고는 사법 개편에 항의하는 엘리트 예비역들이 자발적인 군 복무를 거부함에 따라 군 지도부가 군 작전능력 약화를 우려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갈란트 장관 해임을 설명하지 않았으나 총리실은 이스라엘 기자들엑 갈란트 장관이 복무를 거부하는 예비역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아 스스로 위기를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뒤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거부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썼다.

갈란트 장관 해임 결정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주 초로 예정된 사법 개편 첫 입법 투표를 강행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입법은 대법원 판사 임명에서 정부의 권한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이다.

갈란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소셜미디어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의 안보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내 평생의 과업”이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은 막대한 미국의 지원을 받는 막강한 이스라엘 군을 군 경험이 없는 강경파가 장악하게 될 것을 우려해왔다.

아사프 자미르 야당 의원 출신 주뉴욕 이스라엘 총영사가 갈란트 장관 해임에 항의해 사임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 개편 입법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파 정당 2곳은 입법을 지지한다고 밝혀 연정 탈퇴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다른 연정 참여 2개 정당이 갈란트 장관을 입법 중단을 지지했으며 다른 정당 1곳만 동의하면 연립정부가 다수당 지위를 상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