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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협력사 직원 뇌출혈로 사망…업체대표 억울함 호소

등록 2023.03.27 17:46:56수정 2023.03.27 18: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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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선박 건조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직원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선박 건조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직원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지난달 말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작업장에서 사내 협력사 직원이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가운데 협력사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인 ㈜영진 이종철 대표는 27일 호소문을 내고 "지난달 말 직원 A씨가 작업 중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후 투병하다 이달 9일 결국 숨졌다"며 "그런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는 도를 넘는 근거없는 비방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 정문 맞은 편에 빈소를 설치하고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대로변에서 하루 종일 장송곡을 틀고 있다"며 "A씨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가급적 참고 조용히 있으려 했느나 하청노조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A씨의 사인이 뇌출혈로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하청노조는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과로사라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면 되는데 고인의 근무시간은 주당 40시간에도 미치지 못하고 하청노조도 산재 신청 요건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작업지시서, 임금대장 등 회사 내부자료를 유족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당한 절차없이 제공할 수는 없다"며 "산재를 신청하면 해당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할 것이며, 자료를 요청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청노조는 고인이 작업하는 곳이 직영 작업장이라는 이유로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한다"며 "해당 작업장에는 직영의 관련 직종 자체가 없어 저희가 전체 작업을 도급받아 수년째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인이 개인 질환으로 밝혀졌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장례비로 제안했다"며 "하지만 하청노조와 유족은 영세한 협력사를 운영하는 제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하청노조가 벌이고 있는 일련의 행태들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저희 회사와 근로자들이 하루 빨리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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