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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 "우크라전 휴전 요청은 러 돕는 함정"

등록 2023.03.29 06:51:34수정 2023.03.29 09: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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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연설 강조

"러군 휴식 취해 다시 공세 나서게 하는 일"

NYT, "중국의 우크라전 중재 입장 겨냥" 해석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03.22.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일부 국가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요청이 러시아 점령지를 고착하고 러시아군대가 휴식 뒤 새 공세에 나설 수 있게 하는 “매우 부정적인 함정(a very cynical trap)”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측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를 지도하는 외국 지도자들이 종전 협상에 진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블링컨 장관은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으나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휴전과 평화 협상을 요청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외교장관회담 화상연설에서 “휴전 요청이 전투를 동결해 러시아가 점령지를 굳히고 휴식 시간을 벌어 다시 공격에 나설 준비를 하도록 할 수 있다는 걸 유념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겉보기에 호소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총성을 멈추길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이 대단히 매우 부정적인 함정이 될 수 있음을 크게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시한 “10가지 평화 공식”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에서 철수하는 것을 포함하며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은 그래야 휴전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지난 달 중국은 중재 12가지 원칙을 밝혔으나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면서 중국과 함께 평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연막을 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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