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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日외교·방사능 식품 문제 규탄…"전면전"(종합)

등록 2023.03.30 1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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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 규탄대회…"역사 침략" 등 비난

원전 오염수 방류에는 "핵도발, 핵테러"

윤재갑 삭발 거행 …"타협 없이 싸울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3.03.3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일 외교, 일본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문제 관련 규탄 행사를 열고 투쟁 결기를 다졌다. 윤재갑 의원이 삭발에 나섰으며 참가자들은 '역사 침략에 대한 전면전', '원전 오염수 방출은 핵테러'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부당한 역사 침략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이름으로 전면전을 선포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에게 모든 것을 퍼준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는 1945년 이전으로 회귀했다"며 "방사능 오염 가능성 높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영내 수입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산 멍게는 사줄 수 있어도 대한민국 농민이 생산한 쌀은 사줄 수 없다는 건가"라며 개정 양곡관리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 논란을 연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라면 응당 일본의 부당한 요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안 된다, 양보할 수 없다고 선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퍼주기 외교로 굴욕적인 저자세를 취한 결과 일본 요구는 더 커진다"며 "강력 반발, 부인할 뿐 아니라 앞서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은 굴욕외교 진상을 알리고 국민, 그리고 역사에 사과하라"며 "후쿠시마산 농산물 수입은 절대 불가하단 걸 세계에 확실히 천명하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전 오염수 무단 방류,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문제 관련 일본 측 보도를 상기하고 "윤 대통령은 국가 기본책무마저 저버리려 하나"라고 규탄했다.

또 "일본 정부와 뭘 얼마나 논의했는지 모르겠으나 국민 불신은 커지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를 해결하고 오랬더니 혹을 몇 개를 붙여 온 건가"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먼저 내주면 일본도 호응할 것이라 했지만, 강제동원은 없다 부정하고 독도는 자기들 땅이라 우기면서 우리가 강제 점거하고 있다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게 윤 대통령이 말한 미래를 위한 결단인가"라며 "잘못을 반성하고 바로잡기는커녕 국민적 분노와 실망을 배타적 민족주의로 몬다"고 지적했다.

또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거론하고 "반인권, 반헌법적 제3자 배상안부터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 독도 문제, 위안부 합의까지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3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대회 중간 윤 의원은 머리를 밀었고 참석자들은 구호를 외쳤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철회와 저지, 후쿠시마산 수입 반대, 정부 규탄 발언이 연호됐다.

민주당 소속 농해수위원들의 성명서 낭독도 있었다. 이들은 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를 "주변국에 대한 핵도발이자 인류를 향한 핵테러"로 지칭해 비판했다.

소병훈 의원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도를 두고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해도 인류에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을 바다에 방출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지적했다.

또 "방사능 오염 수산물로 국민 생명은 위협당하고 수산물 소비 기피로 우리 수산업은 궤멸될 것"이라며 "결코 오염수 방출 강행을 좌시 않겠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굴종적 대일 외교로 일본의 전쟁 선언이나 다름없는 도발을 불렀다"며 "대통령은 아직도 헛된 망상,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유감 표명, 초치 같은 대응만 한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오염수 방류 관련 윤 대통령 발언을 다룬 일본 측 주장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실은 즉각 사실관계에 대해 거짓 없는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중단, 독도 도발을 비롯한 역사 왜곡에 대한 일본 정부 사과, 철회를 위해 국민과 타협 없이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회 참석자들 또한 대일 외교와 일본 도발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으며 정부 대응엔 개탄했다.

우선 "오염수 방류 최대 피해 예상국은 우린데 정부 조치는 뭔가", "오염수 투기 핵테러에 윤석열 정부가 공범을 자처하나" 등 주장이 있었다.

또 "아이들이 고등어조림이나 갈치 맛을 모르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서글퍼진다", "식품 방사능 기준을 강화하라"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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