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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수장 "러시아, 전쟁서 승리해야 협상 나설 것"

등록 2023.05.30 11:11:17수정 2023.05.30 12: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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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올 여름 우크라전 상황 낙관 않는다" 평가

[프라하=AP/뉴시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지난해 8월3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5.30.

[프라하=AP/뉴시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지난해 8월3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5.3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전에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 등에 따르면 그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한 경제 관련 행사에서 "나는 올해 여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기지 않고는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양쪽에 병력이 집중되고 있고 전쟁에서 승리하려는 러시아의 분명한 의지가 보인다"면서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러시아군의 상당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다시 점령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힘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의 군사력은 엄청나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그 곳에 30만 명의 병력을 모았는데 이것은 그가 침공을 시작했을 때의 두 배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군사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 즉 우크라이나를 계속 돕는다는 뜻"이라며 "우리가 돕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연일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있다.

28일~29일 밤사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대규모 폭격을 가한 데 이어 이례적으로 '낮'에도 공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는 밤사이 미사일·드론 89기 중 77기를 요격했고 낮엔 이스칸데르 미사일 11발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역시 국경 지역 벨고로트에 포격을 단행,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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