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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애널리스트 불법 공매도 폭로…"상환기간 없고, 수수료 깎아줘"

등록 2023.05.30 10:37:14수정 2023.05.30 1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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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 맞다"…SNS에 글 게시 후 삭제

현직 애널리스트 불법 공매도 폭로…"상환기간 없고, 수수료 깎아줘"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증권사 현직 애널리스트가 공매도 불평등에 대한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그는 상환기간이 없으며 심지어 수수료도 깍아준다며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해당 애널의 설명에 따르면 현행 공매도는 매도 수량이 무한정은 아니나, 대주거래와 성격이 비슷한 차입 공매도라고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이나 한국증권금융에서 각 증권사에게 할당되는 주식으로 제한적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행 공매도는) 대주거래와는 다르게 상환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떨어질 때까지 돈 넣고 무기한 기다리면 돈을 번다"며 "수수료 면에서도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 심지어 자산 규모에 따라 각 증권사마다 수수료를 인하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는) 정말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며, 돈의 크기에 따라 부여되는 무기가 다양해진다"면서 "불공정하고 더러운 세상 맞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게시 이후 빠르게 다른 SNS으로 확산된 것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상환기간이 없는 점과 무차입 공매도 적발 시스템의 부재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이 시사되자 공매도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 조사가 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국민들의 불만이 이유 있는 불만인지 확실하게 하기 위해 공매도 피해 조사를 해야한다"며 "공매도 계좌가 특정되기 때문에 공매도 계좌의 수의계약을 조사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공매도에 대한 상환기간과 무차입 공매도 적발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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