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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벌크선, 81년전 침몰 英전함 유물 약탈…말레이시아에 나포·억류돼

등록 2023.05.30 18:35:38수정 2023.05.30 21: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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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핵무기 사용 전) 강철, 휘귀성으로 수집가들의 표적

[서울=뉴시스]중국에 등록된 벌크선 1척이 남중국해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된 영국 난파선 2척의 유물들을 약탈한 혐의로 지난 28일 말레이시아에 나포돼 억류됐다고 BBC가 30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BBC> 2023.05.30.

[서울=뉴시스]중국에 등록된 벌크선 1척이 남중국해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된 영국 난파선 2척의 유물들을 약탈한 혐의로 지난 28일 말레이시아에 나포돼 억류됐다고 BBC가 30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BBC> 2023.05.3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에 등록된 벌크선 1척이 남중국해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된 영국 난파선 2척의 유물들을 약탈한 혐의로 지난 28일 말레이시아에 나포돼 억류됐다고 BBC가 30일 보도했다..

80여 년 전 일본군에 의해 침몰된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호와 HMS 리펄스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탄약들이 나포된 벌크선 내에서 발견됐다.

영국 국방부는 이러한 약탈 행위에 대해 해전으로 침몰한 선박 잔해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오래 된 난파선은 "전쟁 전 강철"이라고도 알려진 희귀한 로우백그라운드(low-background) 강철 때문에 수집가들의 표적이 돼 왔다. 강철의 낮은 방사선은 의료 및 과학 장비에 사용하기에 희귀하고 가치있는 자원이다.

말레이시아 동부 해안에서 약 100㎞ 떨어진 해저에 침몰한 영국 선박들은 수십 년 동안 표적이 돼 왔다.

영 해군 전함들은 말라야 방어를 위해 전쟁 중 싱가포르로 파견됐지만 1941년 12월10일 일본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 진주만에서 미국 함대를 공격한 지 불과 3일 만에 발생한 이번 공습으로 842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이는 영국 해군 역사상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꼽힌다.

28일 중국 벌크선을 억류한 말레이시아 해양단속국(MMEA)은 푸저우(福州)에 등록된 이 선박에는 32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벌크선에 대한 검색에서 2차대전 때 사용하던 것으로 의심되는 포탄들이 발견됐고, 말레이시아는 이 포탄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MMEA는 경찰이 이달 초 남부 조호르주의 한 개인 고철장에서 압수한 침몰한 2척의 선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불발탄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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