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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부스도, 차량도 '친환경'…ESG에 진심인 제약바이오

등록 2023.06.07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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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활동전반에 ESG활동 적용

"원료부터 제품…전 과정 관리"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상 부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상 부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업계가 기업 활동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적용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하면서 전시 부스의 모든 자재를 나무, 돌, 천, 재활용품 등 친환경 소재로 구성했다. 플라스틱 사용은 최소화했다.

방문객에게는 기존의 브로슈어 인쇄물 대신 QR코드를 통한 디지털 브로슈어, 친환경 기념품, 주트 백(마 소재로 만든 가방)을 제공하는 등 '지속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의 실천 의지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그룹은 2025년까지 직원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운 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활동으로 로슈는 2004년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직원 1인당 탄소 배출량을 70% 감축했다.

한국로슈도 본사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3월 '그린 로슈' 캠페인을 출범했다. 사내에서 일회용 컵과 종이 포스터 사용을 지양하고 머그컵과 디지털 안내문을 사용한다. 업계 최초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통해 건전지, 마스크, 재활용컵, 사무용품 항목의 폐기물은 100% 분리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사용 가능한 전자제품 교체 시에는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사회취약자시설에 100%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외 홍보 책자는 지속 가능 소재로 제작한다. 수송 부문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법인 명의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전면 교체했다. 항공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비대면 화상회의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ESG 성과 등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한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ESG 섹션을 신설하고 ESG 지향점, 성과, 사회공헌, 윤리경영,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등 현황을 공개했다.

향후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알릴 계획이다. 공정한 기업을 운영하고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는 등 건강한 기업 지배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은 최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ESG 실무협의체와 경영진 산하의 ESG경영위원회를 통해 ESG 리스크를 관리했으나 이번에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단 의지다.

위원회 운영의 독립성을 위해 법률·회계·정책 관련 전문 역량을 갖춘 박재석 사외이사도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협력사들과 '지속가능한 상생 경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ESG와 지속가능한 공급망 전략'을 주제로 '제2회 한미약품 협력업체 멘토십 프로그램'을 열었다.

37개 원자재 협력사 53명과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가 참석해 국내·외 공급망 실사 법안 현황과 기업의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협력사가 독자적인 ESG 경영 체계를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ESG 가이드라인도 소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이 공급망 ESG 실사 의무화를 앞두고 있어 기업의 ESG는 더 실제적으로 경영적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며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체 공급망 과정 속 ESG 친화적인 관리와 책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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