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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극심"…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1.3%로 또 하향

등록 2023.06.09 06:00:00수정 2023.06.09 0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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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0.2%p 낮춰 1.3%로 전망

극심한 수출부진·내수경기 회복세 약화 겹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6.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1.5%보다 0.2%p 낮은 1.3%로 전망했다. 외환위기(1998년), 금융위기(2009년), 코로나19(2020년)를 제외한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9일 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3년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한경연은 금리급등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와 주요 국가의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5%에서 1.3%로 0.2%p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고금리에 따라 소비 및 투자가 위축되고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물론 설비·건설 투자 부문이 약세를 보이며 내수 경기 회복은 또 다시 멀어졌다.

한경연은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 4.3%보다 2.2%p 낮은 수치다.

자영업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득 기반이 약화된 데다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마까지 급등해 소비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물가상승률은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라 점차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및 수급불균형 현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5.1%)보다 1.7%p 낮아진 3.4%로 전망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등 주요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빠른 안정화에 따른 결과다.

다만 한경연은 하반기 이후에도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할 경우 실제 경제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지연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이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이후에도 리오프닝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성장률은 더 낮아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경연은 과도한 민간 부채에 따른 위험 요인이 경제 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정책 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불황에 따라 소득기반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고금리로 민간부채에 대한 연체율까지 급등해 전체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정책여력이 이미 소진된 가운데, 부채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경기불황이 경제위기로 발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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