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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안착 민테크, VC 회수 돌입…멀티플 10배 관측

등록 2024.05.13 16: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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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일부 회수

시리즈B 이후 기관들 멀티플 2배 이상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2차 전지 검사장비 기업 민테크가 증시에 안착하면서 4년 전부터 베팅해온 벤처캐피탈(VC)이 회수에 돌입했다. 초기부터 투자한 VC들은 투자 원금 대비 10배 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VC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민테크가 상장한 후 4일 만에 지난 10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분 9만3047주를 장내 매도해 14억원을 회수했다. 처분단가는 1만5344원이다.

주주들 가운데 가장 먼저 회수에 나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민테크 상장 전 지분 57만6950주를 처분해 약 86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지분 28만8475주(처분단가 1962원)를 처분해 5억6500만원을 추가 회수했다. 잔여 지분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94만5453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95만1950주다. 시리즈A, B라운드에 참여해 총 30억원을 투자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3배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다른 VC들의 잔여 지분은 상당하다. VC들이 투자에 이용한 펀드의 펀드별 보호예수 기간은 1개월~3개월이다. 가장 후속 투자인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했던 포스코기술투자, 에코프로파트너스, KB증권 등의 보호예수는 6개월이다.

유통 물량이 확보되면 주가 변동에 따라 VC들은 회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투자 당시 단가 기준으로 회수 성과를 역산해보면, 투자 원금 대비 멀티플 최대 10배까지 관측된다. 52주 최고가(16000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민테크는 전일 거래대비 0.49% 오른 1만2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만660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강보합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첫 라운드에 참여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은 멀티플 최대 10배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리즈B에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아이스퀘어벤처스(현 에코프로파트너스) 등은 멀티플 2.5배, 마지막 투자 라운드인 프리IPO에 참여했던 포스코기술투자, 아이스퀘어벤처스 그리고 상장주관사인 KB증권 등은 2배가 관측된다.

민테크의 핵심 주주인 VC관계자는 "기관들이 보유한 지분들이 대부분 3~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에 AI 기술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주요 사업은 ▲AI 알고리즘 적용 배터리 진단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탑재 충방전 검사 장비▲화성 공정 시스템이다.

민테크는 설립 5년 차인 2020년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1년 시리즈B, 2023년 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시리즈A 당시 183억원이던 기업가치는 3년 뒤 프리IPO에서 약 1000억원으로 높아졌다. 민테크의 공모가 시가총액 기준(2304억원)으로는 약 4년 만에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높아졌다.

민테크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75억원, 2022년 71억원, 2023년 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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