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마쉬, 캐나다 간다
헛물 켠 '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거론됐던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캐나다 축구 대표팀을 이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마쉬 감독을 선임했다"고 알렸다. 마쉬 감독은 바로 대표팀 업무를 시작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캐나다를 이끌 예정이다. 마쉬 감독은 "홈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캐나다를 이끌게 된 건 큰 영광"이라며 "캐나다 축구의 새로운 리더십과 역동적인 선수 풀의 잠재력은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마쉬 감독이 캐나다를 이끌게 되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새로운 후보를 찾아 협상을 해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전력강회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수도권 모처에서 회의를 열어 그간 살펴본 새 감독 후보를 놓고 논의를 거쳐 4명으로 좁혔다. 이들 4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알려졌으며, 1순위로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을 지도했던 마쉬 감독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날 마쉬 감독이 캐나다 지휘봉을 잡는 것이 확정되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당초 마쉬 감독과 계약이 깨진 이유로는 연봉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가 새 사령탑 몸값으로 책정한 연봉은 최대 250만 달러(약 34억원) 수준인데, 마쉬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350만 파운드(약 6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어림잡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축구협회는 오는 6월 A매치는 정식 감독 체제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마쉬 감독과 협상이 무산되면서 쓴 입맛을 다시게 됐다. 자칫하다간 또 다시 임시 사령탑을 세우는 최악의 상황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쉬 감독 외 후보로는 프로축구 FC서울을 지휘했던 세뇰 귀네슈 전 감독, 브루누 라즈 전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산 브랜든-KIA 양현종
'단군매치' 선봉장 출격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단군 매치'의 선봉에 나선다. 두산은 14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맞대결을 펼친다. 브랜든과 양현종은 선발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노린다. 브랜든은 올해 6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217에 불과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97로 매우 낮다. 올해 KIA전에서 승리도 있다. 브랜든은 지난 3월30일 KIA전에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두산은 브랜든을 앞세워 9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두산은 선발진과 불펜진의 효과적인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는 지난주 2홈런에 타율 0.545의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허경민은 두 차례나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5할 타율을 기록했고, 양의지, 강승호, 조수행도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5위 두산(24승 19패)과 1위 KIA(25승 15패)의 승차는 불과 2.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KIA는 2위 NC 다이노스(23승 17패)에 2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KIA는 지난주 2승 3패로 주춤하면서 중상위권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양현종이 출격한다. 양현종은 올해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 1일 KT전에서는 완투승을 올렸다. 승수는 다소 적지만, 6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평균자책점, 이닝, 피안타율 등 선발투수의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여전히 최고 투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양현종은 올해 두산전에 처음 등판한다. 위닝 시리즈로 가기 위해서는 양현종이 두산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를 떨어뜨려야 한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양현종에 이어 제임스 네일, 윤영철 등 KIA 최고의 선발진들이 차례로 등판한다. 선발진의 무게에서는 KIA가 두산에 다소 앞선다. KIA는 올해 팀 타율(0.294)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주에는 다소 부진했다. KIA 타선에서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김도영과 최원준 등이 분발해야 한다. 한편 올해 상대전적에서는 KIA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이 시간 Top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