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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 않냐" 질문에도 묵묵부답…'연인 살해' 의대생 檢 송치

등록 2024.05.14 08:56:10수정 2024.05.14 10: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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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서 여자친구 살해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냐" 질문에 침묵

계획 범행 결론…송치 후 사이코패스 검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남역 인근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의대생 최모씨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4.05.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남역 인근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의대생 최모씨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우지은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최모(25)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최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흰 마스크와 검은색 야구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수갑을 찬 채 경찰서를 나선 최씨는 "(피해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범행을 계획한 게 맞나" "처음부터 살인할 의도가 있었나"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나"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나"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범행 당일 집 근처인 경기 화성의 대형 마트에서 흉기와 테이프를 산 뒤 피해자를 범행 장소로 불러내 살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와 테이프를 미리 구입하고,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계획 범행 정황이 연이어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계획 범행'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도 "조사에서 최근 헤어지는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전체적 상황을 보면 우발적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씨를 면담했다.

다만 그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으며, 검찰 송치 뒤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검찰 단계에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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