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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중 회담, 친미소화(親美疎華·미와 친하고 중과 소원)’와 대조적”

등록 2024.05.14 10:00:40수정 2024.05.14 11: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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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환추시보 사설 조태열-왕이 외교장관 회담 긍정 평가

‘양국 경제, 경쟁하지만 적대 아니다’, 협력 잠재력 여전히 커

[베이징=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2024.05.14

[베이징=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2024.05.1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한국은 미국을 가까이 하고 중국을 소원하게 하는 정책(親美疎華)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1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회동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왕 부장은 “수교 30여년 동안 양국 관계의 전반적인 발전은 순조롭고 결실을 맺었지만 최근 한중 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고 회담에서 말했다. 그는 “이는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환추시보는 “조 장관의 방문과 그의 말에 한국 여론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 동안의 한중 관계가 비정상적이었음을 반영하는 것이자 빠른 시기에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양국 국민의 기대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문은 조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보인 모습은 한국이 보여온 ‘친미소화’의 태도와는 대조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친미소화’는 한국의 미중 사이의 외교를 중국측이 어떻게 보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신문은 “한중 관계가 제3자 요인에 의해 방해되거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쌍방은 안정적이고 적이고 장기적인 양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주, 상호 존중, 호혜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 3자’ 표현은 중국이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보여온 기존 입장을 재강조한 것이다.

한편 한중이 경제 분야에서 경쟁적인 관계가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산업 분야에서 양국 사이에 경쟁이 있지만 무역 관계의 주류는 아니고 양국이 적대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 더욱 아니라고 했다.

중국과 한국의 경제 및 무역 협력 규모가 크고 상호보완성이 강해 여전히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신문은 “양국간에는 근본적인 이해충돌이나 전략적 경쟁이 없으며 반대로 서로 뗄 수 없는 상호의존과 내부적인 동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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