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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지누스, 현대백화점 실적 발목잡아…턴어라운드 전망은

등록 2024.05.14 16: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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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1분기 매출·영업익 13.3%, 11.6%↓

백화점 사업, 매출 1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상승

지누스, 매출 33.5% 하락…영업손실 적자 전환

현대백화점그룹CI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그룹CI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백화점 사업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가구·매트리스 사업을 전개하는 '지누스'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17억원, 68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3%, 11.6% 하락했다.

다만 백화점 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비수기임에도 영패션, 스포츠, 명품 카테고리에서 매출 호조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이 야심차게 인수한 '지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가며 현대백화점 전체 실적을 끌어 내렸다.

지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522억원을 기록, 33.5%가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91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13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약화되고 과거 고성장 하는 과정에서 쌓인 재고 등 비효율 요인이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누스는 고객사들의 기존 재고 소진에 따른 신제품 출고 지연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매트리스 압축 포장 기술 고도화 및 주력 상품 교체가 이뤄지는 2분기부터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지난 2022년 3월 현대백화점그룹이 7748억원을 투자해 사들였다. 이는 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사례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등 추가로 수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총 879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연평균 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던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편입 이후에는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9523억원, 영업이익 183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각각 17.9%, 72%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누스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렬 흥국생명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부진한 추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미국 대형 행사 시즌을 기점으로 적정재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던 영업실적은 올해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에는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누스 CI(사진=지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누스 CI(사진=지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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