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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전 주식 매도? "전셋집 잔금 때문"

등록 2024.05.14 18: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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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감사계획 사전에 알지 못해"

"S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해 차액은 1900만원"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하이브는 22일 민희진 대표 등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공식입장으로 맞받아쳤다. 2024.04.25.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하이브는 22일 민희진 대표 등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공식입장으로 맞받아쳤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HYBE)가 분쟁 중인 자회사 어도어(ADOR)의 S 부대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했다며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조사 요청을 예고한 가운데, S 부대표 측이 주식 매도는 전셋집 잔금을 위한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14일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S부대표는 지난달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4월15일 매각한 것이 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어도어 경영진은 당연히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S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해 차액은 1900만원에 불과하다. 부대표는 4월8일 전셋집 계약을 진행했고, 전셋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도금을 5월17일까지 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 아파트 월세 계약서를 첨부했다.

어도어는 "이를 두고 하이브는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 행위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어도어는 하이브가 주가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과 과도한 경영진 흠집내기를 멈추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사태를 시작한 것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라면서 "하이브가 주장한 카톡 내용은 그들의 주장과 달리 '아일릿 표절 이슈'가 지속될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내부 고발이 받아들여 지지 않는 만약의 경우, 최종적인 방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는 방법, 표절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외부 탄원을 진행하는 방법, 부정경쟁방지법으로 표절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방법 등을 고려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또 "하이브는 감사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관련 없는 대화를 부분 발췌해 짜깁기 날조하지 말라"면서 "어도어의 A부대표는 5월9일부로 정보제공 및 이용동의 철회 통지서를 통해 철회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계속해서 계열사 직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가 지속될 시 관계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민 대표 측은 현재 뉴진스 컴백이라는 '중차대한 프로젝트' 전념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내달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에서 여는 팬미팅 2회차 티켓이 매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하이브(HYBE)가 자회사 어도어(ADOR)에 요구한 이사회 소집이 불발됐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은 하이브에 30일로 요청한 이사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하이브는 서울서부지법에 임시주총 허가 신청을 냈으며 심문기일은 30일 오후 4시 35분 비공개로 열린다. 사진은 3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4.04.3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하이브(HYBE)가 자회사 어도어(ADOR)에 요구한 이사회 소집이 불발됐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은 하이브에 30일로 요청한 이사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하이브는 서울서부지법에 임시주총 허가 신청을 냈으며 심문기일은 30일 오후 4시 35분 비공개로 열린다. 사진은 3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4.04.30. [email protected]

민 대표 측은 "하이브는 이런 호재에도 자회사의 엉뚱한 흠잡기에 혈안이 돼 아티스트 홍보에 전념하지 않으면서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있다고 거듭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주가 하락의 장본인인 하이브와 달리, 어도어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다하고자 뉴진스의 컴백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모회사로서 본연의 경영활동에 집중해달라. 또한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태도로 더 이상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루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 대표 측이 여론전을 시작하면 하이브의 주가가 떨어지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S 부대표가 미리 주식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하이브가 파악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그래서 하이브가 금감원에 S 부대표와 민 대표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의 배임 혐의 등을 포착했다며 감사에 돌입했다. 민 대표는 배임은 사실무근이며 내부고발을 하자 감사권 발동으로 하이브가 대응했다며 맞서고 있다.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임총)이 열린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갖고 있는 만큼, 임총이 열리면 민 대표 해임은 수순이 된다.

다만 민 대표는 법원에 하이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오는 17일 첫 심리가 열리는데, 민 대표 측과 하이브는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론전'을 펼치는 중이다. 민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은 어도어 임총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판단이 이번 하이브 사태의 분수령이다.

이 가운데 뉴진스는 오는 24일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 발매와 내달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 내추럴'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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