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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에 증시 환호…코스피 2750 탈환·환율 24원↓

등록 2024.05.16 15:54:13수정 2024.05.16 18: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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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각각 0.83%·0.95%↑

채권 시장 강세…원·달러 24.5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0.34)보다 39.93포인트(1.46%) 상승한 2770.2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2.15)보다 10.16포인트(1.18%) 오른 872.3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9.1원)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출발했다. 2024.05.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0.34)보다 39.93포인트(1.46%) 상승한 2770.2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2.15)보다 10.16포인트(1.18%) 오른 872.3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9.1원)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출발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며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빨갛게 물들었고, 환율은 20원 넘게 빠졌다. 채권시장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6일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22.66포인트(0.83%) 오른 2753.00에 장을 마쳤다. 2750선은 지난 4월2일(2753.16)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9649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2억원과 593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8.22포인트(0.95%) 오른 870.37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과 7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07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경제 지표에 영향받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

소매판매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0.0%) 7052억달러로 집계됐다. 4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이라면서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 않다"고 언급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경제 지표 둔화에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당겨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9월 인하 확률은 전날 65%에서 이날 73%까지 올랐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곧바로 반영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오른 3만9908.00에,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bp 이상 급락한 4.34%에 거래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와 밸류업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 견인했다"면서 "코스닥은 금리 우려가 불식되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451%로 9.5bp 떨어졌고, 5년물은 3.415%로 7.4bp 내렸다.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6.3bp, 7.1bp 낮아졌다.

환율 역시 20원 넘게 떨어지며 134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9.1원)보다 24.1원 내린 1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40원대 횐율은 지난달 4일(1347.1원)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하 논의가 언급됐던 지난해 12월14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영향으로 24.5원 하락한 후 최대 낙폭이기도 하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데 다 국채 금리 하락과 증시 외국인 유입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까지 맞물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104.304로 전일대비 0.709포인트 떨어졌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 지표가 양호한데가 미국 CPI와 소매판매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전쟁 등 돌발 변수가 아니라면 2분기 말까지 1340~135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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