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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한미친선 축제서 '엉터리 디지털 태극기' 게양 논란

등록 2024.05.19 1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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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없이 애국가 제창

슬그머니 '없던 일로'

시의회, 조사 요구하기로

[평택=뉴시스]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K-6 험프리스 부대 정문 앞에서 열린 제19회 한미한마음축제 개막식에서 태극기 모양이 잘못 그려진 채 게양된 모습 2024.05.19.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K-6 험프리스 부대 정문 앞에서 열린 제19회 한미한마음축제 개막식에서 태극기 모양이 잘못 그려진 채 게양된 모습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가 제19회 한미친선 한마음축제에서 잘못 그려진 엉터리 디지털 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제창해 논란이다.

평택시의회는 정장선 시장이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공무 출장 중인 사이에 빚어진 공직기강 헤이에 따른 참사로 규정하고 시의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팽성읍 안정리 K-6미군 험프리스 부대 정문 앞 일원에서 제19회 한미 친선 한마음 축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군부대 개방과 함께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한국과 미국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드는 축제로 진행됐다.

문제는 지난 18일 오후 진행된 개막식에서 빚어졌다.

애국가 제창을 위해 특설무대 LED전광판에 게양된 태극기 4괘의 순서가 잘못 그려진 것이다. 

전광판에 게시된 태극기는 불을 상징하는 리괘와 물을 상징하는 감괘의 순서가 뒤바뀌어 그려졌다.

하지만 시는 엉터리 태극기가 게양됐음에도 이를 바로잡거나 태극기 모양을 지우지 않은 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자리에는 미 육군 캠프 험프리스 기지사령부 라이언 워크맨 사령관, 평택시 임종철부시장과 정장선시장 부인, 유승영의장, 유의동의원, 이병진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태극기는 태극문양을 중심으로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하는 건곤감리 4괘가 그려진다.

좌측 상단에 하늘을 의미하는 건괘가 자리잡고 땅을 의미하는 곤괘는 우측 하단에 그려진다. 물을 상징하는 감괘는 우측 상단, 불을 상징하는 이괘는 좌측하단에 그려야 한다.

이에 대해 평택시의회는 공직기강 헤이로 빚어진 한미동맹 교류의 국격을 떨어트린 참사라는 입장이다.

이에 시의회는 행사 이후 아무런 사과나 조치도 취하지 않은 집행부에 대해 발생원인 조사 및 처분 등을 요구키로 했다.

최준구 의원은 "한미 양국가의 동맹교류를 위해 양국의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엉터리 태극기를 게양하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단순 해프닝으로 여기는 집행부의 대처에 시의회 차원의 강력한 책임 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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