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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여야 형제로 만났으면" 이재명 "국정기조 전환해야"

등록 2024.05.20 16:27:55수정 2024.05.20 19: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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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이재명 예방 "여야 하나로 국가 발전"

이 "'국정 기조 전환'이 민심…여 품격 갖췄으면"

황 "당과 용산·정부 수시로 소통해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24.05.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24.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신재현 한재혁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여야가 다시 한번 형제로 만났으면 한다"며 국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 전체가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며 정부 국정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이 대표와 손을 꼭 잡고 행복한 사회와 나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야가 다시 한번 형제로 만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 대표는 저와 주민등록이 같은 인천 분으로 인천시민이 존경하는 지역구 의원"이라며 "민주당을 존중하고 존경한다.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를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두려움과 배제의 기운이 돌면 그 사회는 발전하기 어렵다"며 "저녁이 있는 정치로, 여야가 어깨를 마주하고 눈을 맞추면서 마음에 있는 얘기를 다 끌어내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난 것을 두고 "그때 저희 당이 198석, 김진표 당시 원내대표가 이끄는 당이 89석이었다"며 "저희는 김 원내대표가 바라는 바를 놓치지 않고 챙겨드렸다. 김 원내대표도 바라는 것 이상으로 저를 존중해 여야가 모든 걸 협의하면서 큰 개혁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하나가 돼서 국사를 해결하고, 국가를 더욱 발전시키는 일에 힘을 합하겠다"며 "많은 성원과 지도 편달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05.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05.20. [email protected]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함께 잘 이뤄가면 좋겠다.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통합과 포용에 있다"며 황 비대위원장의 말에 동조했다.

그러면서 "한쪽 생각만 골똘히 해서 다른 쪽을 완전히 버리면 정상적인 사고가 아닌 것처럼,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존중해 최대한 공통 분모를 찾아가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안타깝게도 편이 갈려 적대하고 대결하면서 국가적인 분열의 계기가 되고 있다. 정치가 해야 할 반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일반 국민 전체가 '국정 기조가 이건 아니다,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표출했다"며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표출한 국정 기조 전환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이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과 품격을 지켜주시면 좋겠다"며 "감정적인 언사나 지나치게 적대적인 감정의 표출은 정당 대표나 지도부 위치에 있는 분들이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민주당이 무언가를 해나가면 여당이 막는 양상이라 가끔 우리가 야당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대결적 국면으로 몰아가는 측면이 있지 않나 걱정된다. 여야 간 대화도 많이 하고 집권여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예방을 마치고 나온 뒤 이 대표가 정부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한 것을 두고 "우리가 이번 선거 결과를 그렇게 받아들인다"며 "대선 때 공약은 유지하되, 방법 등에 대해서는 당과 용산, 정부와의 관계를 긴밀히 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국회 재표결이 전망되는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논의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곽규택 수석대변인 및 조은희 비서실장이,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와 천준호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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