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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임기만료 한달 앞…업계선 "주총 서둘러야"

등록 2024.05.07 17:37:38수정 2024.05.07 2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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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서 구지은 부회장 재선임 부결

업계 "늦어도 이달 중순 임시주총 열려야"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외관 전경. (사진=아워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외관 전경. (사진=아워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등기임원 재선임에 실패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학 창업주의 삼녀인 구 부회장의 임기는 6월 3일까지다.

현재 아워홈 사내이사 자리엔 경영 경험이 전무한 구 창업주의 장녀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씨만 선임된 상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임시주총 일정을 조정 중이다.

지난달 25일 창업주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주총 안건으로 자신의 장남 구재모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 등을 청구하면서 구 부회장과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 38.56%,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 이사 19.6%, 삼녀 구 부회장 20.67%로 구성됐다.

구 전 부회장은 과거 아워홈의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다.

대신 세 자매가 의결권을 공동행사해 구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구명진 이사가 등기임원으로 올랐다. 이들의 임기는 다음달 3일까지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정기주총에서 구미현씨는 돌연 구 전 부회장과 손을 잡고 구 부회장과 구명진 이사의 재선임에 반대했다. 대신 전업주부인 구미현씨와 전직 교수인 남편 이영열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업계에선 구미현씨가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반면 구 전 부회장은 경영권 복귀를 노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자신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장남 구재모씨와 측근인 황광일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안건을 임시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워홈은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사내이사를 최소 3인 인상 선임해야 한다. 이렇자 임시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의 표대결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늦어도 이달 중순에 임시주총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늦어도 셋째 주나 넷째 주에 임시주총이 열려야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아워홈 노동조합 측은 구미현씨와 이영열씨의 사내이사 선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아워홈노동조합은 지난달 22일 성명을 통해 "경영에는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4월 17일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은 200억이라는 터무니없는 배당을 요구했으며, 자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경영에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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