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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인사 임박…'명품백·돈봉투' 수사 지휘 누가 맡나

등록 2024.05.19 13:00:00수정 2024.05.19 13: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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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공모 17일까지…박성재 "공백 없게"

명품백·野 돈봉투 의혹 등 1·4차장 '주목'

'7초 침묵' 불만 이원석…갈등 표면화될까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지휘부가 전격 교체된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5.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지휘부가 전격 교체된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최근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중간 간부 인사도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지휘 라인에 공백이 생긴 만큼 후속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3일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임명하면서 김창진 1차장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박현철 2차장을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태은 3차장을 대검 공공수사부장, 고형곤 4차장을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발령냈다. 1~4차장 모두 검사장급으로 승진·교체된 것이다.

법무부 감찰과는 인사 다음날인 14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2024년 고검검사급 검사 인사 관련 공모직위 및 파견 검사 공모' 글을 게시했다. 공모 마감은 지난 17일 오후 6시까지였다.

통상 고위 간부와 중간 간부 인사는 2~3주 간격을 두고 이뤄지지만, 김건희 여사 수사 등 굵직한 현안 수사들이 사실상 중단된 데 대해 여론의 우려가 있는 만큼 윗선에서도 수사 공백을 서둘러 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중앙지검 1∼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 해서 (지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법조계에선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 사건 등 정치권 사안을 담당할 부서에 누가 올지 주목하고 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담당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형사1부장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지휘하는 라인은 4차장검사와 반부패수사2부장이다. 현재 명품백 사건은 가방 공여자인 최재영 목사만 소환조사한 기초조사 단계다.

4차장 산하에선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도 진행 중이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윤관석 무소속 의원 등이 구속기소됐으나, 돈봉투 수수 의심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는 후임 부장검사의 몫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에선 사법연수원 32·33기 검사 일부를 차장 검사로 임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 결과를 통해 정치권 사안 관련 검찰의 수사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위 간부급 인사 발표 다음날 출근길에서 '7초 침묵'을 통해 불만을 드러낸 이원석 검찰총장이 후속 인사로 대통령실·법무부와의 갈등을 표면화할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 총장과 박성재 장관 모두 인사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삼가며 당장 전면전은 피한 모양새지만,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견해차'가 드러날 경우 갈등이 분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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