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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비밀 풀릴까…부안 유천리 요지서 가마터 공방지 발견

등록 2024.05.08 09:36:06수정 2024.05.08 11: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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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부안 유천리 요지 공방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안 유천리 요지 공방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고려청자 가마와 공방지가 발견됐다.

부안 유천리 요지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 노모리 켄이 발견한 가마터다.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 요지에서는 1966년 국립중앙박물관의 부안 유천리 요지 12호 가마 주변 조사를 시작으로, 1997년 이후 2~7구역에 대한 시·발굴조사가 진행돼 왔다.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유천리 요지 2~3구역 사이 유천리 토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가마 4기, 공방지 1개소, 폐기된 자기, 벽체편, 요도구 등이 묻힌 구덩이 등 고려청자 생산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가마 시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12세기 후반~13세기 대규모 고려청자 가마터 관련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가마는 구릉 경사면을 따라 모두 4기가 확인됐다. 내부에서는 자기, 가마 벽체편과 갑발, 도지미 등 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도구가 함께 발견됐다.

가마에서 약 6~7m 떨어진 공방지에서는 원형 도기 항아리 2점과 직사각형 수혈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부안 유천리 요지 공방지 출토 도기와 청자 태토 추정 회백색 점토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안 유천리 요지 공방지 출토 도기와 청자 태토 추정 회백색 점토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 내부와 주변으로는 회백색 점토가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의 과학적 분석 조사 결과, 이는 도자기 바탕흙인 태토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12세기 중반~13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접, 접시, 잔 등 일반 기종부터 향로, 주자, 참외모양 병, 등 특수한 기종까지 다양한 유물들도 나왔다.

특히 1202년 고려 왕 명종의 묘인 지릉과 1237년 희종의 묘인 석릉에서 나온 우물들과 유사한 접시 조각이 확인됐다.

용문 향로 초벌 편 등 왕실 혹은 귀족계층이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청자도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부안 유천리 요지 요도구 일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안 유천리 요지 요도구 일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믄화재청은 "올해 조사를 통해 부안 유천리 요지에서 고려청자 태토를 가공하기 위한 공방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고려청자 재료와 생산 체계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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