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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합]네이트·싸이월드 이용자, 대부분 털렸다

등록 2011.07.28 15:26:45수정 2016.12.27 22: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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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의 '사진첩'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SK컴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중국발 해킹을 당해 35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SK컴즈는 지난 26일 중국발 IP의 악성코드에 의한 해킹으로 35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SK컴즈에 따르면 네이트 가입자수는 3300만명, 싸이월드 가입자수는 2600만명이다. 많은 이용자가 두 곳에 동시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사용자 고객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이날 석제범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번 해킹으로 인한 고객정보 피해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가입자 중 대다수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와 다음의 가입자수는 각각 3400만명 안팎으로, 업계에서는 SK컴즈 가입자수도 비슷한 수치로 내다봤다. 가입자 전체가 해킹에 당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총 인구수를 기준(12월 말 기준 5051만명)으로 볼 때도 전국민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방통위에 따르면 과거 국내 포털과 오픈마켓 등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 사고처럼 3500만명의 ID, 이름, 휴대폰번호 등이 광범위하게 노출된 것은 단일 사이트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이번에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통해 유출된 고객정보는 고객 이름, ID, 이메일, 전화번호,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 등이다.

 단 SK컴즈는 주민번호와 비밀번호가 암호화 돼 있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석 국장도 "현재 암호화된 콘텐츠를 정상적으로 해독하기한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화번호 유출로 인한 보이스피싱이나 스팸메일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네이트, 싸이월드 가입자의 비밀번호 변경을 비롯해 동일한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전화번호 유출로 인한 보이스 피싱과 스팸 메일 등 피해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는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경위 파악에 나서고, 회사 측의 과실 여부와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법에서 규정된 보호조치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과징금이나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이번 일과 관련해 고객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발방지와 고객피해 최소화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원인파악과 고객정보 회수를 위해 수사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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