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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나훈아, 은퇴 투어 맞다
"인천공연 이번이 마지막"

"오늘 귀하신 시간 내주셔서 정말 고맙고 오늘 저는 잘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아니고 무조건 잘하겠습니다. 잘해야 되는 이유가 이런저런 이유가 있습니다마는 우선 인천공연은 이번 이 공연으로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오늘 공연은 앞으로 한 10년은 더 할 것처럼 할 겁니다." 가황 나훈아(74 또는 77)가 은퇴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27일 오후 3시 인천 송도컨베시아에서 연 전국 투어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에서 이번 투어가 은퇴 투어임을 확인했다. 나훈아는 "여러분들 아드님 따님들이 힘들게 표를 구해서 보내주신 걸 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저는 오늘 무대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잘할 겁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수를 그만두기 전에 꼭 고치고 싶었던 게 몇 가지 있었다며 "그중에 한 가지가 와 우리는 좋은 말을 놔두고 앵콜(앙코르) 앵콜 하는지, 우리 말 중에 기가 막힌 좋은 말이 있습니다. '또!' 오늘 또 만하면 2부(오후 7시30분) 공연은 빵굽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나훈아 가수 일대기를 정리하는 형식이었다. 기차가 달리는 영상이 상영됐는데 그의 데뷔해인 1967년으로 시작해서 2024년 멈췄기 때문이다. 과소문 루머 관련 기자회견을 한 2008년부터 컴백 콘서트를 연 2017년까지 기간엔 기차가 수면 아래를 잠수하며 가로지르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기차가 역에 도착했고 이후 '고향역'을 시작으로 '18세 순이'까지 나훈아는 여섯 곡을 쉬지 않고 불렀다. 매 곡마다 옷도 갈아 입었다. 무대 위 반투명 막 뒤에셔 바로 갈아 입었는데 근육질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18세 순이'를 부를 땐 분홍빛 망사 상의에 치마를 입고 나오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나훈아의 은퇴를 반대하는 내용이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객석에 앉았다. '부산 싸나이' 나훈아를 상징하는 '기장 갈매기'를 넣어 "기장 갈매기는 계속 날아야 한다! 은퇴는 국민투표로"라고 적혀 있었다.

 '마약 전과' 로버트 할리
"유치장서 죽으려고 생각"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심경을 털어놨다. 할리는 최근 유튜브 채널 '크리스 이슈'에 출연해 미국 출신 방송인 크리스 존슨과 대화를 나눴다. 할리는 자숙 기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그냥 집에서만 지냈다. 일도 못하고 힘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래도 나를 지켜주고 계속 연락해 준 사람이 있었다. 참 고맙게 생각한다"며 곁에 있는 존슨을 비롯해 방송인 사유리·가수 현진영·김흥국·개그맨 최양락·팽현숙 부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옥살이 어땠냐는 질문에 "무슨 옥살이야? 그날 하루 유치장 살이"라며 "유치장 한 방에 10명 있었다. 내가 들어간 시간은 새벽 두 시 였고, 그 때 다른 사람들은 다 자고 있었다. 난 이불 덮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할리는 "근데 극단적 생각 할까 봐 허리띠도 빼앗겼다. 또 화장실에 변기 있는데 잡을 수 있는 거 사용할 수 있는 거 없다. 그냥 물 내리는 버튼만 있었다"며 "그래서 내가 이불 덮고 죽으려고 했고,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안 먹으려고 생각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할리는 "그때 TV에 내 뉴스가 나왔다. 근데 유치장에 있는 사람들이 난 이불 덮고 있으니까 내가 누군지 몰랐다. 아침 식사 시간 됐는데 나보고 '야! 야! 나와서 밥 먹어' 이러더라, 이불 이렇게 걷으니까 내 얼굴 보고 '헉' 하더라, 사람들이 '이야 여기 와있네'라면서 놀라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치장에 있을 때 아내가 가장 먼저 왔다. 나는 계속 울기만 했다. 아내는 안 울었다. 내가 '왜 안 울어?'하니까 '나 안 우는 여자야, 나 감동 받을 때만 운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할리는 유치장에서 풀려난 이후에도 "계속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지금은 극복했다. 가족이 나한테 '왜 그랬냐?' 묻지 않더라. 또 아들이 '아빠 이혼하지 마'라고 하면 와이프도 '내가 왜 이혼해! 우리는 가족이야'라고 하더라"며 자신을 용서해준 가족에게 고마워했다. 미국 출신 할리는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 후 세 아들을 두고 있다. 1997년 한국 국적으로 귀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그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 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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