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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 대출연체율 지속상승…건전성 '빨간불'

등록 2011.10.04 06:00:00수정 2016.12.27 22: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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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성 기자 =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동안 지속 상승하면서 가계부실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밝힌 '1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2%로 전월말 1.13%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말 0.97%로 저점을 찍은 이래 3개월 동안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가계대출 연체율도 6월말 0.72%, 7월말 0.77%, 8월말 0.80%로 계속 늘어 나고 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부터 한차례도 꺾이지 않고 증가세를 이어가 우려를 키웠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등의 연체율도 전월말 0.91%대비 0.07% 상승했다.

 금액으로 보면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달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5000억원)는 5000억원에 그쳐 연체율 증가를 도왔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기업신용위험평가의 영향, 분기중 연체채권 정리가 부진한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가 부동산 경기부진의 지속에 따른 것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최근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7일 LG경제연구원은 "부동산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회복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산업별 전망에서 국내 건설은 국내 부문에서 4.3%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줄어들고 부동산 경기기 침체되는 데 따라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경기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앞으로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채무상상환능력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규연체 발생액 추이를 감안할 때 기업 및 가계의 전반적인 건전성은 여전히 안정적인 생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적으로도 국내 은행의 연체율 수준은 여타 국가 은행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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