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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 "'노무현의 그림자' 별명 마음에 든다"

등록 2012.01.10 08:30:38수정 2016.12.28 0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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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기태 기자 = 시민통합당 창당대회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presskt@newsis.com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9일 "(자신의 별명 중) 노무현의 그림자가 아직은…(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예능 프로그램인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노무현의 그림자', '왕수석', '폭풍 간지', '문제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할 때 당시 노무현 변호사를 처음 대면했는데 그때까지 봤던 법조인들은 어딘가 권위적이고 엘리트 의식이 있었던 반면, 이 분은 정말 소탈하면서 나랑 같은 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 대면에서 뜻이 맞아 바로 동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힘들어하셨지만 당신을 향한 핍박과 역경에는 더 강하게 맞서는 성품이셔서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며 "검찰이 그렇게 해도 재판까지 가면 무죄가 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견디실 것이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첫날에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가슴이 찢어지는 데 눈물은 안 났다"면서 "그다음부터는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났다. 노제 치를 때는 눈물이 나서 무대는 보이지 않고 소리만 났다"고 회상했다.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노 전 대통령도 내게 정치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는) 나로서는 피하고 싶었던 길인데 이번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 정부 들어서서 전부 다 무너졌다. 이런 정부가 계속되면 우리나라가 절단나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니까 대통령과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이 초법적인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부패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너무 격차가 심하다"며 "부가 넘쳐도 대다수 서민은 팍팍해진다. 이런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치 쪽에는 내공이 깊으시다"며 "신뢰, 일관성,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의 절절함, 이런 것들은 그분이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정말 성공한 기업인이고,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고, 정권 교체의 희망이 되고 있는데 그럴만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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