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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황, 사임 발표 후 대중 앞 첫 등장

등록 2013.02.18 16:24:31수정 2016.12.28 07: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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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AP/뉴시스】17일 안젤루스(삼종기도회)가 진행된 가운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최근 전격 사임을 발표한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10만여 명의 신자와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바티칸시티=AP/뉴시스】17일 안젤루스(삼종기도회)가 진행된 가운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최근 전격 사임을 발표한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10만여 명의 신자와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바티칸시티=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오는 28일 물러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17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서 퇴위 전 마지막에서 2번째 자신의 삼종기도에 참례하려 모인 수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울 두 팔 벌려 축복했다.

 교황은 지난주 사임을 발표한 뒤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람들의 애정에 감동한 것으로 보였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자국 국기를 들고 교황을 지지하는 배너를 든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일부 이탈리아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배너를 들고 있었다.  

 그는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이탈리아어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는 지금 여러분이 내게 보여주는 애정과 영적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치 광장에 모든 사람을 안으려 듯 두 팔을 크게 벌려 축복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자신의 퇴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페인어를 구사한 신도들에게 "나와 차기 교황을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는 24일 교황으로선 마지막 삼종기도를 행할 예정이다.

 일요일마다 보통 신도와 관광객 수천 명이 삼종기도에 참석하지만, 로마시 정부는 이번 삼종기도에 베네딕토 16세가 집전하는 마지막 미사를 보려는 15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했다.

 시 정부는 이날 행사를 조만간 있을 교황 취임에 몰릴 인파에 대비하기 위한 시험 기회로 활용했다. 시 정부는 이날 로마 지하철역과 바티칸을 연계하는 버스와 지하철을 증편 운행했고 노약자와 장애인 수송을 위해 무료 순환버스도 운영했다.

 지아니 알레마노 로마 시장은 이날 삼종기도에 10만여 명이 몰렸으나 모두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알레마도 시장은 이탈리아 중앙정부에 교황청 인파에 따른 경비, 청소, 수송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관광객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가기 전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하지만, 광장에는 경비가 없다. 성 베드로 광장은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지만, 입구가 너무 부족해 많은 사람이 출입하기 불편할 수 있다.

 경찰이 광장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출입구를 2곳만 마련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부모, 지팡이를 짚은 노인,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 등 많은 사람이 비집고 광장으로 들어갔다. 일부는 광장을 들어가거나 나갈 때 겁에 질려 당황스러워하거나 경찰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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