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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모바일 쇼핑시대 中]'지하철 쇼핑族'과 '침대 쇼핑族'

등록 2013.04.26 06:00:00수정 2016.12.28 07: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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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시간대별 모바일 쇼핑 매출 현황 (그래픽=윤정아 기자) yoonja@newsis.com

【서울=뉴시스】민숙영 기자 = #1. 이민영(31·여)씨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남자친구와의 문자, 한때 유행했던 동물팡 게임도 아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는 것.

 이씨는 "평소 직장에 다니느라 쇼핑을 할 시간이 없어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나 잠들기 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물건을 산다"며 "이동하면서도 쇼핑할 수도 있고 퇴근 후에도 시간 상관 없이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은 가게에 들를 시간도, 컴퓨터를 부팅할 시간도 아깝다. 이 고민을 해결해준 것이 바로 모바일 쇼핑.

 롯데닷컴이 모바일 쇼핑족의 구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거래가 집중됐다. 이른바 '지하철 쇼핑족'과 '침대 쇼핑족'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

 오전 8시 이후와 오후 9시부터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 매출은 하루 모바일 전체 매출의 약 30% 차지할 정도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의 인기는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출퇴근 길에 스마트폰으로 물건으로 고르고 구입해 쇼핑 시간을 아끼려는 '시간 효율성'을 최대화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쇼핑족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오히려 주말 방문객이 많다는 것이다.

 롯데닷컴과 티몬 등 모바일 앱을 운영하는 유통 채널에서는 주말 쇼핑 고객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티몬의 경우 주말 모바일 구매 비중이 48%까지 올라가는 등 주말에 거래가 활발하다. 주말을 이용해 등산이나 캠핑 등을 하는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며 스마트폰 모바일 앱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는 모바일 앱으로 하는 '쇼루밍족(Showrooming)'도 모바일 쇼핑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컴퓨터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했다면 이제는 매장에서 물건을 본 뒤 그 자리에서 바로 모바일 앱으로 결제하게 된 것.

 김영호 한국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전무는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품질, 서비스, 가격을 넘어 접근 편리성과 구매 채널 다양성으로 확장되는 등 소비자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유통업체가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매장을 오가는 소비자와의 모든 접점에서 한결 같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별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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