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효율 '선두주자'…한진해운신항만 물류시스템
【서울=뉴시스】한진해운신항만 탠덤크레인 작업장면. 한진해운신항만에는 갠트리크레인 12대가 있으며, 40피트 컨테이너 두개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다.(사진제공=한진해운)
수평 구조로 야드를 설계함에 따라 자동화 대상을 야드 장치장으로 제한했다. 야드 크레인 대수가 증가하는 만큼 운송 차량과의 접점을 최대화시켰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동선이 줄면서 연료효율 효과를 봤다.
한진해운홀딩스의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은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2007년 7월부터 17개월 동안 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장비 통합테스트에 매달렸다. 개장 이후 2~3개월 만에 시스템 안정화에 성공했다.
OPUS 터미널의 핵심은 무선주파수인식(RFID) 시스템이다. RFID는 야드 내 운송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도착 정보, 작업현황 등이 실시간으로 터미널 운영시스템에 반영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재 한진신항에는 RFID 야드 트럭을 인식하는 43기의 무인 자동화 야드 크레인이 운영되고 있다. 이 덕에 야드를 오가며 컨테이너를 옮기는 트럭은 게이트인(Gate In)과 동시에 언제, 어디로 이 화물을 옮겨야 하는지 입력받는다. 프리포지셔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심야시간에도 무인 야드 크레인이 자동화 시스템에 따라 다음 선박 작업이 유리하도록 컨테이너 이적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24시간 풀가동인 셈.
이에 힘 입어 컨테이너 처리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240만TEU로 전년(216만TEU) 대비 약 11% 증가했다. 부산신항 처리물량만 전체의 55~6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택종 한진해운 신항만 총괄지원팀장은 "올해는 250만TEU, 매출액 145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향후 같은 야드에 보다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 생산성 높이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버로지텍은 한진신항 OPUS 터미널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설치·운영됨에 따라 부산신항만(PNC), TTI알제시라스, TTI아메리카에 OPUS 터미널을 구축했다. 현재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설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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