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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구→김동우 'TV쇼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 제작진 반발

등록 2013.10.22 16:30:11수정 2016.12.28 08: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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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KBS가 제작진과 사전협의 없이 'TV쇼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를 일방통보, 논란이 일고 있다.  KBS PD협회 등에 따르면, 사측은 개편 후 첫 녹화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프로그램 진행자를 기존의 윤인구(41) 아나운서에서 김동우(51) 아나운서로 교체하라고 통보했다.  윤 아나운서가 장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 다른 프로그램 진행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 사측이 전한 진행자 교체 이유다. 윤 아나운서는 2009년 봄부터 'TV쇼 진품명품'을 이끌어 왔다.  KBS PD협회, 'TV쇼 진품명품',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등은 "제작 자율성을 침해 당했다"며 "명분 없는 MC 교체를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MC는 교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다수 후보'와 적절한 MC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MC 교체에는 '타당한 이유'도 '다수 후보'도 없었으며 '과정'도 없었다. 더군다나 제작 PD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로 자행되고 있다"며 "이번 MC 교체와 선정과정에서 우리는 독재와 폭력의 기운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개별 '콘텐츠'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중요한 시기에 시대를 역행하는 이러한 MC 교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프로그램은 나눠 먹는 간식이 아니다. '형평성'이라는 단어가 아무 데나 쓰인다고 좋은 말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명분 없는 MC 교체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C 조정회의'(TV본부장 주재)라는 공식적 절차를 통해 MC가 정해졌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MC조정회의'라는 정체불명의 기구는 KBS의 공식기구가 아니다"며 "김인규 사장 때 만들어진 'MC선정위원회'라는 어용 기구가 있었지만 2012년 이후에는 유명무실해져서 실질적으로는 운영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KBS는 "MC선정위원회를 통해 수십 명의 진행자가 들고 나고 했다.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를 없던 일로 돌리게 되면 선정위원회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진행자 교체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했다.  kafka@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KBS가 제작진과 사전협의 없이 'TV쇼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를 일방통보, 논란이 일고 있다.

 KBS PD협회 등에 따르면, 사측은 개편 후 첫 녹화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프로그램 진행자를 기존의 윤인구(41) 아나운서에서 김동우(51) 아나운서로 교체하라고 통보했다.

 윤 아나운서가 장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 다른 프로그램 진행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 사측이 전한 진행자 교체 이유다. 윤 아나운서는 2009년 봄부터 'TV쇼 진품명품'을 이끌어 왔다.

 KBS PD협회, 'TV쇼 진품명품',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등은 "제작 자율성을 침해 당했다"며 "명분 없는 MC 교체를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MC는 교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다수 후보'와 적절한 MC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MC 교체에는 '타당한 이유'도 '다수 후보'도 없었으며 '과정'도 없었다. 더군다나 제작 PD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로 자행되고 있다"며 "이번 MC 교체와 선정과정에서 우리는 독재와 폭력의 기운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개별 '콘텐츠'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중요한 시기에 시대를 역행하는 이러한 MC 교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프로그램은 나눠 먹는 간식이 아니다. '형평성'이라는 단어가 아무 데나 쓰인다고 좋은 말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명분 없는 MC 교체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C 조정회의'(TV본부장 주재)라는 공식적 절차를 통해 MC가 정해졌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MC조정회의'라는 정체불명의 기구는 KBS의 공식기구가 아니다"며 "김인규 사장 때 만들어진 'MC선정위원회'라는 어용 기구가 있었지만 2012년 이후에는 유명무실해져서 실질적으로는 운영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KBS는 "MC선정위원회를 통해 수십 명의 진행자가 들고 나고 했다.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를 없던 일로 돌리게 되면 선정위원회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진행자 교체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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