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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상생협력 청신호…'갈등에서 상생으로'

등록 2013.10.24 16:13:03수정 2016.12.28 08: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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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24일 정오 채인석(왼쪽) 경기 화성시장이 수원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염태영 수원시장과 상호 상생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친환경급식, 햇살드리 축제 참여 협조 등을 요청했다.  염 시장은 KTX 역사 공동 유치, 화성지역 유휴지 매입 스포츠타운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등 상생협력 제안에 따른 결정을 요청했다. 2013.10.24  kgh@newsis.com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그 동안 통합 문제로 갈등을 빚는 등 경기 수원·화성사이에 뒤엉켰던 실타래가 풀어지면서 상호 상생협력에 청신호가 켜졌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24일 정오 수원시청을 방문해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나 25~27일까지 화성 반송동 비상활주로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 열리는 '2013 화성 햇살드리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수원시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를 요청했다.

 채 시장은 친환경급식을 언급하면서 "미얀마산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작물)가 다량으로 들어와 아이들 급식에 들어가고 햄에는 국적 불명의 돼지고기와 향신료, 색소를 넣어서 판매되고 있다"며 "화성 40㏊ 이상에 전통 콩을 심어서 25일 첫 수확을 한다. 3년 이상 농약을 하지 않은 곳에서 심은 콩으로 콩나물도 만들고 서신 천일염으로 된장도 만들고 인근 지자체 단체장들과 공유하자고 하는 취지에서 찾았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채 시장은 "돼지를 따로 항생제 없이 키웠고, 그 돼지로 첨가물 없이 햄과 돈까스를 만들었다. 햇살드리 축제에서 김장행사를 하는데 직접 농산물을 심어서 믿을 수 있고 질 좋은 김장김치 행사 이벤트를 한다"며 "시가 전 품목을 보증한다.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 가격도 싸고 질은 좋다. 햇살드리 축제에 수원시민들이 많이 찾도록 했으면 한다. 아파트에 방송 등 광고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염 시장은 "내일 하는 행사라 대처가 어느 정도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요청대로 많은 수원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 행사장 인근의 주차장 문제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많은 공직자들이 참여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염 시장은 채 시장의 요청에 적극적인 상생협력을 약속했고, 대표제안사업으로 ▲화성지역 유휴지 매입 스포츠타운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경계지역 도로개설 및 확장 ▲KTX 역사 공동 유치 등 광역교통망 구축 ▲수인선 협궤터널 역사문화 명소로의 공동개발 등을 제안한 것에 따른 결정을 요청했다. 

 염 시장은 대표·공통 제안사업을 지난 7월22일 전화 통화로 1차 제안한 것과 지난달 24일 정식 공문을 통해 상생협력사업 제안에 따른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한 것도 설명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와 화성시가 상호 보완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상생협력사업을 제안했다"며 "KTX 매송역 유치, 수인선, 도로개설 등 불편사항을 올해가 가기전에 둘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해 달라"고 했다.

 염 시장은 "우리는 체육동호인이 많은데 궁도하던 곳에 아파트가 생기니까 궁도할 공간이 없다. 우리시가 개발해서 공동으로 사용하자"고 했다.  

 채 시장은 화답으로 "KTX는 실무부서에서 동탄으로 잘못 알았다. 수정시켰다"며 "화장장 싸게 해주는 것(화성시민이 수원 연화장을 사용해도 가격을 동일하게 하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우리시 사회인야구장이 15면 있고, 11월19일 화성 전곡항에서 전국사회인 야구대회가 열리는데 공동 대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두 시장의 만남을 통해 상생협력과 관련한 친환경급식, 광역철도망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모색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수원·화성·오산 통합 무산에 따라 소원해진 관계가 다시 화해와 협력 무드로 전환되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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