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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사면초가' 강원랜드…CEO·노조집행부 공석

등록 2014.02.12 07:18:56수정 2016.12.28 12: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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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연초부터 입장료 기습인상과 인사적체 및 노조집행부 사퇴 등 강원랜드 행보가 심상치 않다. 사진은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잔뜩 찌푸린 날씨를 보인 강원랜드 일대 모습. 2014.01.17.  casinohong@newsis.com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CEO와 노조집행부 모두 공석인 강원랜드는 사면초가'

 '폐광지역의 희망' 강원랜드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접어들었다.

 최흥집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6개월 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7일 사퇴하는 바람에 공석이고 노동조합도 지난달 15일 집행부 총 사퇴로 공석이다.

 물론 김성원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사경영을 책임지고 노동조합도 오는 22~24일 투표를 거쳐 제8대 집행부를 선출하게 되지만 당분간 노사관계는 예측불허 형국이 불가피하다.

 특히 정부는 공공기관 개혁의 채찍을 날카롭게 휘두르는 상황에 기타 공공기관인 강원랜드는 '방만복지'와 '방만경영'의 대표주자 도마에 올라 있다.

 오는 3월 1차, 6월 2차 방만복지와 방만경영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위한 '방만 군살'을 빼야하는데 이러한 과정에 노사간 갈등 혹은 충돌까지 우려된다.

 가히 강원랜드는 '내우외환' 형국에 다름아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주변의 시선은 강원랜드에 호의적이지 않고 경영을 책임져야 할 차기 CEO 선임도 언제 매듭이 풀릴지 불투명하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전문 CEO가 있어도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인데 CEO 공석이 장기화되면 결국 강원랜드와 폐광지역 모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광산지역사회연구소 원기준 소장은 "지금은 강원랜드 설립이후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된다"며 "도박중독에 대한 사회적 부작용 문제와 나눠먹기로 비쳐지는 복지문제도 외부에서 따가운 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만경영 문제 등은 임원들에 대한 책임경영 부족이라는 비난이 불가피하다"면서 "새로 구성될 노동조합도 정당한 권리 쟁취보다 이미지 변신에 공동책임이 요구되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영종도카지노 등 외국자본에 의한 카지노시장 개방도 강원랜드에 위협적인 요소로 우려되고 있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강원랜드 노사와 지역에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며 "영종도 카지노의 외자유치가 보여주듯 독점적 지위가 언제 흔들릴지 모르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식 전 강원랜드 대표는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는 더 이상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다"며 "자칫 방심하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일 강원랜드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4일 1차 추천위 회의를 갖고 후임 사장 추천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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