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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신이 번쩍드는 시, 경기광명 '기형도 문학관' 들어선다

등록 2014.03.05 21:05:02수정 2016.12.28 12: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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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형도 추모문학제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서울=뉴시스】기형도 추모문학제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시인 기형도(1960~1989)를 기리는 문학관이 건립된다.

 광명시는 2015년 개장 예정인 '기형도 문화공원'에 '기형도 문학관'을 세우기로 했다. 2017년 개관이 목표다. 문학관에는 시인의 육필 원고, 영상 자료 등이 전시된다.

 기형도는 1980년대 이후 시를 꿈꾸는 모든 문학청년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시인이 남긴 단 한 권의 시집이자 유고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1989·문학과지성사)은 지난 25년 동안 50쇄를 거쳐 모두 26만5000부가 판매됐다.

 광명시는 시인이 어린 시절부터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산 곳이다. 1985년 신춘문예 당선작 '안개'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는 그가 살았던 70~80년대 광명시의 풍경과 정서가 묻어있다.

【서울=뉴시스】기형도,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안개'

【서울=뉴시스】기형도,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안개'

 시인의 25주기를 기리는 추모문학제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도 광명시에서 열린다. 6일 오후 7시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 시인의 문우인 소설가 성석제를 비롯해 문학평론가 이영준, 시인 김행숙, 소설가 황정은 등이 시인을 추억한다. 정세진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다.

 문학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문화인들도 참여한다. 소리꾼 장사익은 기형도의 시 '엄마 생각'에 곡을 붙여 노래한다. 시 '위험한 가계-1969'는 낭독극 형태로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 기형도의 시를 주제로 한 영상과 현대무용, 음악 연주 공연도 이어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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