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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문일답]박원순 "사양화되던 상권도 서울시가 집중하면 활성화"

등록 2014.04.09 12:30:30수정 2016.12.28 12: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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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경제비전 2030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서울형 창조경제모델의 목표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4.04.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경제비전 2030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서울형 창조경제모델의 목표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4.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리/임종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경제비전2030-서울형 창조경제모델'을 발표하며 "서울시내 사양화되던 상권도 서울시가 집중하면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형 창조경제모델이 기존 인프라를 개발하는 내용이지 새로운 것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만둔다고 해서 시장원리에 의해 저절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수동 수제화타운을 예로 들며 "일부 장인들이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가 재작년부터 손 대기 전에는 사양화 돼가던 곳이다"며 "지난해부터 집중투자하니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사양화되고 있는 도심형 집적산업을 서울시가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성수동에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막 들어가고 있다"며 "행정력을 투입해 추진할 때 변화가 있고 성장 모티브가 된다고 본다. 서울시가 관심을 보이고 집중하니까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내 20대 거점을 활용해 IT·관광·MICE 산업 등을 육성하고 수도권과의 경제협력체 구성 및 해외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시켜 경제발전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경제비전2030-서울형 창조경제모델'을 발표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거점 개발방식은 기존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서울시 노력이 없이도 시장원리에 따라 개발되지 않겠나. 서울시가 새로운 것 창조하는 부분은 부족한 것 같다.

 "저는 경제라는 것이 어제와 오늘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기존 것을 잘 살펴서 그것이 미래로 육성되고 발전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구로 G밸리의 경우는 국가산업단지 지정됐지만 현장에 가보니 1만개 넘는 기업이 목마름을 호소했다. 그래서 서울시가 긴급 지원을 한 바 있다."

 "홍릉벤처밸리의 경우도 70년대 한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싱크탱크 집적된 곳이다. 거기 있는 분들이 이전해 다른 지방 도시 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홍릉 지역 기관과 함께 끊임없이 연구와 고민한 끝에 에이징·노화·고령화 등 서울시든 세계 어느 도시든 도전받고 있는 이 부분에 앞장서는 세계적인 명타운을 만들자고 합의해 지금 구체적 세부계획 짜고 있다."

 "서울시에 여러 위기들이 존재하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타운 보면 일부 장인들이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가 재작년부터 손 대기 전에는 사양화 돼가던 곳이다. 서울시가 작년부터 집중투자하면서 굉장히 활성화 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사양화되고 있는 도심형 집적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런 부분은 가만둔다해서 민간 힘으로 저절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행정력을 투입해서 추진할 때 변화가 있고 성장 모티브가 된다고 본다. 현재 성수동에는 젊은 디자이너 막 들어가고 있다. 서울시가 관심보이고 집중하니까 이렇게 되는 것."

 - 서울시가 경기·인천과 같이 경제협의체 만든다고 했는데 협의가 된 것인가. 지자체별로 얘기 된 것인지, 안됐다면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

 "(수도권 경제협의체는) 오늘은 제안한 것이다. 과거에 수도권 경제협의체가 있긴했다. 제가 취임하고 나서 보니까 굉장히 한정된 주제로 하고 있더라. 조금 더 강화해서 일상적이고 집중적인 협의를 갖자는 것이다. 수도권 전체로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다. 사실 주거와 업무가 함께 혼합돼있지 않나. 서울 공간 부족하지만 경기도는 공간 많은 것처럼 협업과 협동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 많다고 본다."

 - 이번 발표가 오는 지방선거공약의 기반이 되는 것인가.

 "저는 아직 공약 생각해보지 않았다. 서울시장이란 자리는 참으로 엄중한 자리다. 마지막 순간까지 시정챙기겠다는 것이다. 발표 내용 보면 알겠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게 내용이 아니라 과거 여러 시장들이 했던 것과의 연속성도 있고 지난 2년6개월 동안 새로 만든, 발굴한, 실험한 것들이 담겨 있다."

 "원순노믹스라고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얘기했던 내용들이 종합돼 있는 것이다. 이는 어느 시장이라도 함께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시장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 전문가 등이 같이 구상해온 것이기 때문에 개인 공약이냐 아니냐를 떠나 서울시가 해야할 종합적 경제비전이라 생각한다."

 - 경제전담부시장 만든다했는데 새로 자리 하나 더 만든다는 건지 지금 있는 제도 아래 이름만 붙여서 하는 건지.

 "저는 온전한 지방자치되려면 재정분권과 더불어 조직권한도 주어줘야한다고 본다. 서울시는 천만의 도시다. 이런 대도시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조직권한이 필요하다. 파리는 부시장이 스물 몇 명 있더라. 경제 뿐 아니라 국제 부분도 전담부시장이 있어야한다. 심지어 실·국장 숫자도 제한하고 있지 않나. 얼마 전 물러난 안행부 장관에게 (이 내용을) 네 차례 얘기했지만 대답은 없었다. 이를 계기로 지방정부가 조직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불가능하다면 세 명의 부시장 중 한 명을 경제부시장으로 임명할 수밖에 없다.

 - 타요버스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오세훈 시장 때 만든 것이라고 하는 등 원조 논란 있었는데 공개적 자리에서 한 말씀부탁드린다.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에 수천 수만 종류가 있다. 그걸 어떻게 응용하는게 중요한 것 아닌가. 콜럼버스의 달걀을 보라. 지금 사람들은 그거 누가 못하냐고 하지만 콜럼버스가 그렇게 달걀을 세우기 전에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었다."

 "창조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 주변에 있다. 서울시 정책도 마찬가지다. 멀리 가서 큰 것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들이 도처에 있는 것이다. (타요버스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제가 한 것도 아니다. 시민이 얘기하고 버스회사 사장이 추진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통의 힘, 협력의 힘이다. 서로 열려있고 자유로운 소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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