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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침몰]수학여행 매뉴얼 무시한 안산 단원고

등록 2014.04.17 12:38:48수정 2016.12.28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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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여객선 침몰 사고로 200여 명의 학생들이 실종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제주도 수학여행을 추진하면서 도교육청의 운영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25개 교육지원청과 초·중·고교에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보냈다.

 교육청은 매뉴얼에서 대규모로 이동하는 획일적 활동을 지양하고 1~3학급, 100명 이내의 소규모 수학여행을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단원고는 매뉴얼과 달리 2학년 11개 학급(도움반 1개 포함), 학생 325명을 데리고 15일 오후부터 수학여행을 가다가 대형 참사를 당했다.

 이 학교는 사고 발생 즉시 경찰서·소방서에 연락하고 교육지원청에 보고하도록 한 지침도 지키지 않았다.

 단원고는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8시10분께 해경으로부터 여객선과 통신 두절이라는 연락을 받고도 9시30분께 안산교육지원청으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시20분이나 늦게 보고해 교육당국 등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원고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전답사, 학생 안전교육 등은 14일 전에 시행했다"고 했지만 위험지역·이동경로 상의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의 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고 수습 이외에 다른 사안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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