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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양사고 직후인데…' 대구 모 고교 해양체험 강행

등록 2014.04.17 14:32:40수정 2016.12.28 12: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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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태원 기자 =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에서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등 안전특별점검 지시를 내린 가운데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해양현장체험학습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A고등학교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7~18일 1박2일 간 경북 포항에 위치한 대구교육해양수련원으로 해양현장체험을 떠났다.

 전체 433명의 학생 중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빠진 8명을 제외한 425명이 참여했다.

 해당 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한 학부모들의 전화가 이어졌으나 이전부터 계획된 체험학습인만큼 예정된 일정대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시민 A(46·여)씨는 "지금 아이들이 바다에서 생사를 다투고 있는데 해양체험학습을 간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일정이라고는 해도 학교 측이 재고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대구에서 출발해 9시40분 해양수련원에 도착하는 학생들은 오후에 수상스포츠활동과 카약 등을 체험할 예정이었다.

 해당 학교는 이날 오후 일정에서 해양체험활동을 전면 취소하고 실내 활동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의 우려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해양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체험 일정을 모두 수정했다"며 "혹시라도 있을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학교와 수련원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17일 각 초·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안전에 우려가 있을 경우 행사를 즉각 취소하고 배나 비행기를 이용한 현장체험학습은 보류할 것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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