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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진도 여객선침몰]새정치연합, 정부대응 질타…자성 목소리도

등록 2014.04.18 09:56:52수정 2016.12.28 1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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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8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김한길(왼쪽), 안철수(오른쪽) 공동대표가 논의하고 있다. 2014.04.1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18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후 정부 대응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선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몰두하느라 사회문제에 소홀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열고 "대학 오리엔테이션과 수학여행 길에 사고 났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문화 탓"이라며 "재난 발생 시 대처 체계와 능력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혜자 최고위원도 "부모는 정부를 믿지 못하고 직접 구조하겠다고 하고 있다. 1분1초가 아까운데 정부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선상 방송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지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가서 대화를 한 것은 그나마 잘한 일이지만 앞으로 모든 지원을 동원하고 진행상황을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최고위원도 "현장에서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불만이 심각하다. 박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하고 나서 일부 반영됐지만 아직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보강이 필요하다. 승객가족의 요구사항을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첫날밤에 가족과 학부모가 돈을 주고 배를 타고 현장으로 갔는데 인근 100m에 구조하는 배가 없어서 분노했다는 말을 들었다.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지적하며 "현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시간대별로 정확하게 승객 가족에게 브리핑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환 의원도 "이번 사건은 명백한 인재고 정부와 정치권은 절망의 표상이 돼있다"며 "이 아이들을 살리지 못하면 정부는 온전한 정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날 회의 중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대선 개입문제에 몰입하는 사이 사회 문제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국정홍보처장 출신으로 안철수 공동대표와 가까운 오홍근 최고위원은 "정부는 사고가 나자 우왕좌왕했고 현장 해경은 초기 구조에 나선 민간어선을 막았다는 보고도 있다"며 "정치가 한눈을 파는 사이 우리 사회에서는 인간적 도리를 팽개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한눈 파는 정치 때문에 사회가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대선 부정에 몰두한 것은 민주주의를 침몰시킨 범죄였다"며 "생사람을 잡은 간첩사건도 민주주의 침몰 사건과정에서 일어났다. 정치가 제자리를 지키지 않으면 뿌리째 흔들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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