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방

모녀가 청부업자 고용 70대 납치·살해 암매장

등록 2014.04.25 15:43:16수정 2016.12.28 12:4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딸이 범행주도 엄마 지인 살해…빼앗은 돈은 1000여 만원 남짓

【파주=뉴시스】이경환 기자 =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납치해 감금한 뒤 1000여만원을 빼앗고 청부살해한 뒤 암매장한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A(72)씨를 청부살해한 배모(57여)씨와 이모(22여)씨 등을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모(23)씨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지난 11일 파주시의 한 아파트로 A씨를 불러내 미리 고용한 청부업자들이 A씨를 협박, 1000여 만원을 빼앗고 살해한 뒤 지난 13일 강남의 한 빌라를 빌려 베란다에 시신을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범행을 주도한 이씨는 한사람 당 50만원을 주고 청부업자들을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부업자들은 범행이 적발됐을 때를 대비해 사전답사와 빌라 계약 등 각자의 역할을 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를 싣고 이동하면서도 여러 대의 렌터카를 바꿔 타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A씨가 빌라에 암매장 된 날 가족의 미귀가 신고로 경찰수사가 진행되자 미국 국적인 이씨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파주에서 혼수용품 도매업을 하는 자산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배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씨가 돈이 많은 것으로 보여 돈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배씨 등이 A씨를 살해한 시점과 방법 등을 조사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