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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원불교 대산 김대거 탄생 100주년

등록 2014.05.25 17:57:49수정 2016.12.28 12: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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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산 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 대법회, 경산 장응철 종법사

【서울=뉴시스】대산 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 대법회, 경산 장응철 종법사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원불교는 3대 종법사인 대산 김대거 종사의 탄생 100년을 기념해 25일 원불교총부에서 대법회를 했다.

 대법회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완전한 해탈 천도와 아직 구조되지 못한 희생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상생 평화를 위한 기도식’으로 시작됐다.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법문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법문을 통해 “대산 종사께서는 생전에 마음의 담장을 허물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마음의 담장, 이념의 담장, 관념의 담장을 없애는 것이 이 세상의 평화를 만드는 시작이니 우리를 둘러싸는 담장을 없애자”고 주문했다.

 종교계 대표로 자승 한국종교인 평화회의 대표회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은 “세계 일원화사상을 바탕으로 원불교 안정에 힘쓰고 세계 종교연합운동이라는 제안을 통해 상생의 평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해 종교 평화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이는 오늘날 한국 종교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세계평화 삼대제언을 해준 평화의 성자인 대산 종사가 밝혀준 가르침이 세상에 펼쳐지기를 염원한다”고 기렸다.

 정상덕 원불교성업회 사무총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2만여 명의 교도는 이 대법회를 통해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라고 한 대산 종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사상과 경륜이 실현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 대산 종사 탄생가 복원 봉고식을 시작으로 대산종사의 사상과 경륜을 담아내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울=뉴시스】대산 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 대법회

【서울=뉴시스】대산 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 대법회

 기념학술대회(학술강연회·국제학술대회학술), 기념자료 집성(추모문집·다큐멘터리영화제작·사진첩 발간)을 비롯해 문화, 예술행사 등이다.

 대산 종사는 소태산 대종사를 만난 후 16세에 원불교에 출가했다. 일정 압제와 건국 초기의 혼란, 교단 경제의 간난 가운데 교단 체제를 완비한 2대 정산 종법사를 이어 재위 33년 동안 원불교의 토대를 완성하고 세계 종교로서의 기반을 마련했다.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을 모은 ‘대종경’ 편수를 시작으로 현재 원불교의 경전들을 편수 발간해 교리의 토대를 만들었다. 삼동원, 제주 국제훈련원, 하와이 국제훈련원 등의 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교당들을 설립하며 교세확장에도 힘썼다.

 병든 세상을 구제한다는 뜻의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이념을 바탕으로 원광대 부속병원을 개원하고 경제적 자립기반 형성을 위해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 금고를 설립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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