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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北, 인천AG 참가 의사 재확인…"인내성 있게 대할 것"

등록 2014.07.23 17:10:42수정 2016.12.28 13: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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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부는 7일 북한이 오는 9월에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키로 한 것에 대해 '응원단 참여에 필요한 사항을 국제관례에 따라 준비하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러 인천을 방문한 북한 응원단 모습. 2014.07.07. (사진=인천시 제공)  photo@newsis.com

北 "南 남북관계 개선,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아야" 정부 "실무접촉 제안 통지문 온 것 없어"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한이 23일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을 인내성 있게 대할 것이라며 참가 의사를 또다시 표명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23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을 내보내는 문제를 겨레의 화해와 단합, 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적극 이바지하게 하는 견지에서 인내성있게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남한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진정어린 경기대회 참가의사에 대해 의심을 앞세우지 말고 적대관념으로 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결정에는 비록 정세가 긴장하고 대결이 첨예하지만 동족이 치르는 잔치분위기를 돋구어주고 이번 대회가 북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로 되게 하려는 숭고한 뜻이 어려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북남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정세속에서도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내보내기로 하고 실무회담을 주동적으로 제기한 것은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뜻을 받들어 이번 경기대회 참가를 북남관계 개선의 중요한 계기로 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려는 애국애족적 입장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 나라들이 참가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로 더 흥성이게 되고 더우기 격폐된 북남관계를 열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러한 선의와 노력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도 없이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경기대회 참가문제에 시비를 걸고 말씨름이나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내외의 비난과 망신만을 자초하는 수치스러운 처사로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북남관계가 지금처럼 최악의 상태에 처해있는 속에서 별치도 않은 문제를 가지고 서로 시비를 걸고 내기를 한다면 북과 남사이에 복잡하게 얽히고 맺힌 그 많은 매듭들을 언제 가도 한치도 풀어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사태가 빚어진다면 온 겨레와 후대들에게 두고두고 씻을수 없는 오욕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조평통의 이같은 담화는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의사가 변함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북측이 이번 주나 다음 주 초에는 2차 실무접촉을 제의할 지 주목된다.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북한 체육인의 기고글과 아시안게임 참가를 논의한 남북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에 대한 각계 반응을 싣고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를 밝혔다.  

 체육성 소속의 강일만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해 공화국의 영예를 떨치고 남북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일념으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훈련을 열심히해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종목들마다에서 우승해 금메달로 민족의 기개를 높이 떨침으로써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데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까지 북측에서 실무접촉 제의와 관련한 통지문이 발송되지 않았다"면서 "일정 기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 뒤 정부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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