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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합]2분기 GDP 성장률 0.6%…작년 1분기 이후 최저

등록 2014.07.24 09:45:15수정 2016.12.28 1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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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이보람 기자 =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민간소비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게 경제 전반에 깊은 주름살을 드리웠다. 이에 따라 8월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는 전분기에 비해 0.6%, 전년동기보다는 3.6% 성장했다.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도 줄었기 때문이다.  분기 성장률은 8분기 연속 0%대에서 움직이다가 지난해 2, 3분기 1%대로 올라섰다가 4분기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면서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1년 3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민간소비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고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기·가스·연료 지출이 줄었고, KT 등 일부 기업의 대규모 감원에 따른 고용시장 불안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늘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면서 1.3% 증가했다. 반면 특허권 관련 국외지출 등이 줄어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4.2% 감소했다

 수출은 LCD와 화학제품의 호조로 1.9% 증가했고,  수입도 자동차와 해외소비를 중심으로 0.8%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양돈과 한우·육우 사육 두수 감소 등으로 4.1% 위축됐다. 제조업은 화학제품과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1.1% 생산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냉난방 수요가 줄면서 2.3%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0.4%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음식·숙박과 운수 및 보관업의 부진에도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한은은 세월호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은 "세월호나 이통사 영업정지 등 비경제적 요인이 얼만큼 영향을 미쳤는지 구분하기는 곤란하지만 곧 발표될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상당히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며 "경제주체의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번 속보치는 지난 7월 초 전망(0.7%)보다 0.1% 낮다. 전망 이후 추가적으로 입수한 지표를 종합한 결과 전망 당시보다 우리 경제가 더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 국장은 "지방정부의 예산집행률 등을 종합한 결과 세월호 여파로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 관련 각종 행사관련 지출의 집행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의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에 전기 대비 0.9%, 2분기 0.6%가 성장했기 때문에 남은 하반기 2.3% 성장해야 이 수치가 현실화된다. 3, 4분기 모두 1%대를 상회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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